주요 유통·식품 계열사 CEO 거취도 최대 관심사
'오너 3세' 신유열, 사장 초고속 승진 '촉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이 26일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그룹 전체가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도 조직 변화를 이끌 새 리더십을 전면에 배치하는 고강도 쇄신인사를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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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타워 전경. [사진=롯데] |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이사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내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통상 롯데그룹은 매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와 계열사별로 잇따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인사를 발표해왔다.
당초 27일로 예정돼 있던 인사 일정을 하루 앞당겨지면서 "작년 수준의 강도 높은 쇄신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임원 13%를 감축하고 최고경영자(CEO) 36%를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직접 강조하며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재차 주문하며 성과주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째 비상경영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신상필벌 인사가 예상된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주요 유통·식품군 수장들의 거취다. 특히 그룹 주력 사업인 유통 계열사에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과 정준호 대표의 용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지난해 CEO가 모두 유임된 식품 계열사의 인사도 관심사다. 실적 부진이 여전하고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롯데건설 역시 차기 CEO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어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차기 CEO 후보로는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 사장 등이 거론된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와 호텔군은 지난해 인사에서 CEO가 대거 물갈이된 만큼 올해 변동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도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할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신 부사장은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뒤 2022년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2023년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지난해 롯데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장악력을 높여왔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