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종청사서 출입기자 간담회
"국민연금 보유 해외자산, 韓 외환 보유액 넘어"
"국민연금 전체 기금 규모, 韓 GDP 50% 상회"
"변동성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 단호히 대처"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하락)하자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하기 위한 '뉴프레임워크' 구축 논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자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우선 구 부총리는 미국 금리 인하의 불확실성, 미·중 관계 등 주요국의 재정과 정치 리스크 지속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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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외환시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11.26 photo@newspim.com |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국내 시장에서는 구조적 외환 수요 압력이 더해져 다른 통화 대비 더 민감한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한 배경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구 부총리는 "기금 최대 규모가 앞으로 3600조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 금융시장이 확대되는 연금의 규모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상회하고 있고, 보유한 해외 자산도 외환 보유액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외환시장 단일 최대 플레이어 중에 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위한 '뉴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뉴프레임워크 논의는 환율 상승에 대한 일시적 방편으로 연금을 동원하기 위한 목적이 전혀 아니다"며 "언론 보도처럼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금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 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구 부총리는 투기적 외환 거래에 대한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 현상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존 원칙하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