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우크라이나에서 전해지는 긍정적 소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낙관적으로 만들면서 상승 분위기가 연일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6.20포인트(1.09%) 오른 574.2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1.59포인트(1.11%) 상승한 2만3726.2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82.05포인트(0.85%) 뛴 9691.5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0.63포인트(0.88%) 오른 8096.43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31.66포인트(1.01%) 전진한 4만3130.32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20.20포인트(1.36%) 상승한 1만6361.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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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5일 CNBC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재 후보자 면접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CNBC는 "새 연준 의장 지명 예정이라는 소식이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유력하게 거론되는 헤셋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진전 상황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27일)을 앞두고 열린 '칠면조 사면식'에서 "(종전안) 합의가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러시아 모스크바로 급파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라고 지시했고, 댄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은 우크라이나로 보내겠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오는 2030년까지 260억 파운드(약 50조원) 규모의 증세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년 후 영국의 세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8.3%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의 수혜를 받으면서 테크주가 2.1% 올랐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5.7% 상승했고,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베시(Besi)는 4%, 독일의 반도체 제조사 인피니언은 3.7% 뛰었다.
누빈의 매크로 크레딧 책임자 로라 쿠퍼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광범위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범유럽 은행 지수도 1.6% 올랐는데, 이는 영국 정부의 증세 대상에서 은행 부문이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로이드 뱅크 그룹은 3.4% 급등했고,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냇웨스트)은 2.2%, HSBC는 1.3% 상승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트레이딩 기업 IG 그룹은 10.3% 폭등하면서 STOXX 600 지수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움직임으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4.7%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위고비와 오젬픽 등 고가 의약품 15종의 협상 가격을 공개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이 가격이 대체로 예상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범유럽 지수가 내년에 11%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