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높을 때 연금 환헤지, 수익성 확보에 도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국민연금 환헤지에 대해 "국민 노후자산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기 위한 것"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을 통한 환율 방어에 대해 "국민 노후자금을 볼모로 잡았다는 등의 부정적인 여론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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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동결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공동취재] 2025.11.27 yym58@newspim.com |
이 총재는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연금보험료 증가 등으로 운용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10여년 뒤엔 고령화로 인해 투자했던 자금 상당부분을 지급, 소진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해외로 돈을 많이 가져나갈 때는 원화 가치가 절하되고 가지고 들어올 때는 절상이 발생한다"며 "단순 장부가로 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연금지급 시점에 해외 자산을 지급할 때를 봐야 하기 때문에 환율이 높을 때 어느 정도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 외에 현 제도 아래서도 할 수 있는 게 꽤 있다"며 "지금도 외화보유고 등 다른 수단이 있는데 어떤 방법을 활용해야 할지는 기재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최근 환율변동성에 대해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 등의 영향이 있다"며 "개인투자자들도 위험관리 측면에서 우려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굉장히 높아지면 해외 투자하시는 분들은 당장 수익성이 높아서 좋겠지만 반면 물가가 많이 올라가는 등 여러 가지 문제도 발생한다"며 "또 장기수익률이라는 관점에서 나중에 투자자금을 들여올 때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