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완공 예정인 베트남 공장을 통해 소주 해외 매출 성장 가시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국내 주류 시장 음용 문화 변화 및 시장 전반의 침체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하이트진로가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5950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 영업이익 2124억원(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을 기록하며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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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CI. [사진= 하이트진로] |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22.5% 줄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전반적인 주류 시장 침체와 비우호적인 날씨가 겹친 가운데 2분기 맥주 가격 인상을 앞둔 가수요가 3분기 매출 공백으로 이어지면서 맥주 판매량이 약 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맥주 부문 이익은 전년 대비 약 49% 줄어든 반면, 소주 판매량은 2%가량 늘며 소주 시장점유율 60% 후반대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류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시장점유율 70~80% 추정)의 성장세가 맥주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동안 축소해 온 광고선전비를 4분기 소비 촉진을 위해 다시 집행할 것으로 보여 낮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이익 개선 폭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2026년에는 매출이 1.6%, 영업이익이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 주류 소비문화 변화와 시장 전반의 구조적 침체로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낮아진 기저 및 판관비 효율화를 통한 소폭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베트남 공장을 통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는 구간에서 주가 상승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