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시즌 우니온 베를린 사령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4위 돌풍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부진의 늪에 빠진 마인츠가 팀 반등을 위해 우르스 피셔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마인츠는 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스위스 출신의 우르스 피셔 감독을 신임 지휘관으로 임명했다"라며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이며, 바로 다가올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레흐 포즈난 원정 준비에 돌입한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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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츠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우르스 피셔 감독. [사진 = 마인츠 SNS] |
마인츠는 지난 시즌 후반까지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끝내 막판 체력 저하로 인해 순위가 내려가긴 했지만, 최종 6위로 마감하며 구단 역사에 남을 '유럽대항전 티켓'을 따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빠른 전환 공격이 조화를 이루면서 '돌풍'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정반대였다. 개막 이후 리그 13경기에서 단 1승(1승 3무 9패)에 그치며 완전히 주저앉았다. 지난 9월 아우크스부르크전 승리를 끝으로 무려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최하위(18위)에 고착되면서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됐다. 유럽대항전에서는 비교적 선전하며 3승 1패, 5위에 올랐지만, 리그 부진을 가릴 수는 없었다.
결국 마인츠는 돌풍의 주역 보 헨릭센 감독과 결별했고, 팀을 끌어올릴 '해결사'로 피셔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피셔 감독이 위기의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스리백을 쓰며 탄탄한 수비와 역습 축구를 선보이는 피셔 감독은 2015-2016 시즌 스위스 슈퍼 리그 최강팀 FC 바젤에 부임했다. 피셔 감독은 2시즌 동안 리그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뒤 2018년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였던 우니온 베를린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8-2019시즌 팀을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시킨 그는 첫 시즌 11위, 두 번째 시즌 7위로 UEFA UECL에 진출시키더니 2021-2022시즌에는 리그 5위로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2022-2023시즌에는 4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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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츠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우르스 피셔 감독. [사진 = 마인츠 SNS] |
다만 2023-2024시즌은 유럽대항전 병행과 스쿼드 한계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며 14경기 13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냈고, 결국 2023년 11월 팀을 떠나게 됐다. 이후 2년 1개월의 휴식기를 보내던 피셔는 마인츠의 부름을 받고 다시 분데스리가로 복귀했다.
피셔는 부임 소감에서 "축구에 쉬운 일은 없기에 더 매력적이다. 마인츠가 내게 잘 맞는 팀이라고 판단했고, 큰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반드시 반등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감독 선임은 이재성에게도 의미가 크다. 이재성은 오랜 기간 마인츠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 경기의 중심축 역할을 맡아왔다. 활동량과 연계, 경기 조율 능력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온 그는 감독 교체가 잦았던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주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팀이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시즌 후반 반등 여부가 선수 개인의 컨디션·평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6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소속팀의 불안정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피셔 감독의 특성상 강한 조직력 구축, 촘촘한 수비 구조, 빠른 전환이 중심이 되는 만큼 이재성의 활동 반경과 역할 역시 변화할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