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의 10월 산업 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제조업 부문이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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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현지 시간) 독일 뒤스부르크에 있는 티센크루프 철강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크레인으로 강철 코일을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일 연방통계청은 8일(현지시간) 10월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전망치 0.4%를 크게 웃돌았다.
건설 부문이 3.3% 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제조업도 1.5% 늘었다.
독일 산업 생산은 지난 8월 자동차 산업의 위축으로 -4.3%를 기록한 뒤 지난 9월에는 1.3%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산업 생산 증가가 독일 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회복이나 성장률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랄프 솔빈은 "10월의 증가는 여름의 상당한 감소를 상쇄했을 뿐"이라며 "이는 생산이 계속해서 횡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경제·산업 상황은 변함이 없다. 수년 간의 침체 이후 업계는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회복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변동성이 적은 3개월 비교에서는 8~10월 생산량이 이전 3개월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10월 산업 생산 수치는 1년 전인 작년 10월과 비교해 0.8% 증가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프란치스카 팔마스는 "10월 생산량은 8월 폭락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0.9% 낮고, 2023년 2월 최고치에 비해서는 약 9% 낮았다"고 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구조적 역풍이 대규모 산업 섹터에 부담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산업 생산이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