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매출 1조3695억원·영업이익 1413억원 추정"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박희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9일 대덕전자에 대해 "약 50년이 넘는 업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업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제시하고 커버리지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대덕전자가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매출 1조3695억원, 영업이익 1413억원(영업이익률 10.3%)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 |
| 대덕전자 로고. [사진=대덕전자] |
대덕전자는 메모리·비메모리 패키지 기판과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을 주력으로 하는 기판 전문 제조사다. 메모리용 패키지 기판은 주로 PC·서버용에, 비메모리용 패키지 기판은 소비자용 IT 기기와 차량용에 탑재된다. 최근 AI 수요 확대로 주목받는 MLB 부문은 네트워크 장비와 AI 가속기용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메모리 패키지 기판 약 52%, 비메모리 패키지 기판 32%, MLB 16%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 기판 업황의 핵심을 '제품 믹스 개선과 추가 수요 확보'로 꼽았다. 그는 "메모리사들은 내년 공격적인 메모리 생산량 증대보다는 전환 투자에 따른 고부가 대응 전략이 중심이 될 전망"이라며 "스펙 변화 대응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대덕전자는 LPDDR, GDDR 등 다양한 메모리 애플리케이션에 대응 가능하고, 공정이 1a에서 1c로 전환되는 구간에서도 기판 공급이 가능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서버·eSSD 수요 호조에 따라 NAND용 패키지 기판도 스펙 업이 이어지고 있어 메모리 기판 매출은 분기별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메모리 패키지 기판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비메모리 패키지 기판과 MLB 부문도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 데이터센터용 컨트롤러 칩에 FC-BGA 채택이 늘고 있는 데다 내년에는 자율주행 칩향 매출만 약 3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MLB의 경우 미국 대형 테크 기업을 향한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해 증설 속도에 맞춰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사이클 속 기판의 핵심 논리인 실적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 상단 수준의 평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