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5일 닛케이주가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크게 하락한 흐름을 이어받아, 어드밴테스트와 소프트뱅크그룹(SBG) 등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31%(668.44엔) 하락한 5만168.11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22%(7.64포인트) 오른 3431.4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BOJ가 이날 아침 발표한 12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로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이 한층 강화된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 관망으로 이어졌다.
닛케이주가는 오후장에 들어서며 낙폭을 870엔 이상으로 확대, 심리적 지지선인 5만엔을 밑도는 장면도 나타났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5% 넘게 하락했고,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후퇴하면서, 도쿄시장에서도 주가 수준이 높은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 폭이 커졌다.
미국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오픈AI에 제공하는 AI 데이터센터 가운데 일부 시설의 완공 시점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한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계기로,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AI·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시각이 한층 강화됐다.
개장 전 BOJ가 발표한 12월 단칸에서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는 대기업 제조업이 플러스 15로, 3분기 연속 개선됐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이번 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는 해석이 확산됐다.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뿐 아니라 전자부품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반면 미쓰비시UFJ를 비롯한 은행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의약품주와 저평가주로 인식되는 자동차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 정부 기관 일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발표가 지연됐던 11월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무난히 통과됐지만,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 내용에 따라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변동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에서는 지표를 신중히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5조1128억엔, 거래량은 22억6473만주였다. 하락 종목 수는 346개, 상승은 1218개, 보합은 44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TDK, 화낙, 도쿄일렉트론, 후지쿠라가 하락한 반면, 리크루트, 신에츠화학, KDDI, 토요타, 이온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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