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한 세계' 개막식 축사
"문화협력 성숙 계기 되길"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15일 "최근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더욱 가까운 특별한 동반자 관계를 다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린 한-UAE 공동기획전시 '근접한 세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가 한-UAE 간의 문화 교류와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번 전시가 두 나라 국민 간 상호 이해를 넓히고 문화 협력이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립미술관(SeMA)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ADMAF) 주관으로 마련됐다.
'근접한 세계'는 UAE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국내 첫 대규모 전시회다. UAE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4개팀이 참여해 회화·사진·영상·조각·설치 등 110여 점의 작품을 내년 3월 29일까지 선보인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김아영과 박현기, 백남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48점을 소개한 한-UAE 공동기획전시 '레이어드 미디움: 위 아 인 오픈 서큐츠'가 아부다비에서 열렸다.
김 여사는 전시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환담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살렘 빈 칼리드 알 카시미 UAE 문화부 장관, 후다 알카미스-카누 ADMAF 이사장과 양국의 문화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환담에서 "지난 11월 국빈 방문 기간 동안 UAE가 보여준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국 합동공연 당시 큰 감동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을 때 UAE 문화부 장관께서 손수건을 건네주신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다"고 특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최 장관은 "그 장면이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면서 "두 나라의 우정과 신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빈 칼리드 UAE 문화부 장관은 "어쩐지 한국인들이 많이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해 웃음이 터졌다.
빈 칼리드 장관은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협력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지속적으로 확대돼 한-UAE 간 우정과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특히 빈 칼리드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전시회는 UAE와 한국 간의 지속적인 문화적 유대를 증명한다"면서 "지난 수년간 UAE와 한국 간의 문화 협력은 유산과 예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꽃피웠다"고 말했다.
빈 칼리드 장관은 "음악에서 언어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는 UAE에서 깊이 사랑받고 있다"면서 "한류 문화는 UAE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빈 칼리드 장관은 "아부다비 한국문화원 설립은 해마다 열리는 코리아 페스티벌과 한국 영화제와 함께 이러한 유대를 더욱 강화했다"면서 "이 모든 것은 UAE의 매우 중요한 문화 일정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빈 칼리드 장관은 "우리는 UAE와 대한민국 간의 문화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의 창의적 지평을 함께 풍요롭게 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축사에 이어 김 여사는 최 장관, 빈 칼리드 장관, 후다 알카미스-카누 이사장과 함께 '근접한 세계' 작품들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작품 관람을 마치고 문화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교류를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여사는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앞으로도 더욱 깊이 있고 활발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실에서 오상호 2부속실장, 이동연 문화체육비서관이 참석했고 김태균 서울특별시 행정부시장,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 함께 했다.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UAE대사도 자리했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