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디지털 흔적 분석해 '선제적 자살 경보' 발령하는 기술적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대한민국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압도적 1위라는 사상 초유의 정신건강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의 자살 위험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정신건강 방역 체계'가 공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과 서강대학교 디지털정신건강융합연구단은 오는 19일 금요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AI 기반 자살 예측 및 정신건강 모니터링의 공적 활용 방안은?'이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5 국회자살예방포럼 4차 정책 세미나'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안실련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서강대 디지털정신건강융합연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R&D) 과제로 수행 중인 '국민정신건강 트렌드 모니터링 및 관리 플랫폼 마인드캐스트 시스템(Mind-cast System)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현 시점에서 개발된 기술을 직접 시연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최신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정신건강 및 자살에 대한 예방적·선제적 접근 방안을 논의하며, 이른바 '댓글 역학' 수행 등 새로운 차원의 과학적 방역 체계를 심도 있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발제는 총 세 편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융합연구단 책임 연구원인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가 '감정기반 공공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국민정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목으로 연구 전반에 대한 소개를 진행한다.
이어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양지훈 교수가 'AI 기반 국민정서모니터링 시스템의 기술적 설계와 구현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상에 남겨진 무수한 디지털 흔적을 통해 국민 정서 상황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파악할 것인지 해설한다.
마지막으로 연구 최종 성과물을 기획하고 있는 (주)액스콘 최기석 CTO가 현재 개발된 마인드캐스트 시스템의 시연과 함께 향후 과업 및 방향성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종합 토론에서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백종우 교수가 좌장을 맡아 논의를 이끈다. 토론자로는 이상학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 이승훈 고려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엔자임헬스 김동석 대표, AI 전문가인 (주)유니바 정용운 이사가 참여해 자살 위험 극복을 위해 테크놀로지가 수행해야 할 과업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연구 총괄 책임을 맡은 유현재 교수는 정신건강이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일상 속 축적된 감정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며, 이번 세미나가 데이터로 시각화된 마음 건강을 공공정책의 영역으로 끌어와 '마음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중이 디지털 공간에 남긴 흔적을 실시간 분석해 위기 대비책을 도출하는 댓글 역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마인드캐스트 시스템이 향후 국민 누구나 자신의 마음 건강을 날씨처럼 확인하고 돌볼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