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항에서 암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포항에 중입자치료센터를 설립해야 합니다."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사표를 던진 안승대 전 울산광역시 부시장이 18일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암 치료'는 포항에서 하자"며 중입자 치료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 |

안승대 출마예정자는 "포항시민들이 암 치료를 위해 서울 등 대도시를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암 치료 전문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지역 의료 현실을 진단하고 "중입자 치료센터와 같은 첨단 의료 시설을 유치한다면 포항시민들은 물론 전국 단위로 치료를 위해 포항을 찾는 인구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부시장은 "중입자 치료센터는 첨단 의과학 도시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프라로서 포항의 산업 구조와 의료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전 부시장은 '울산대병원을 중심으로 양성자 치료센터 도입을 추진하며 지역 의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울산광역시의 사례를 들었다.
안 전 부시장은 또 "포항은 방사광 가속기 3세대와 4세대를 모두 보유한 세계적 가속기 연구 도시"라며 "특히 포스텍이 추진 중인 의과학대학(가칭) 설립과 연계할 경우 중입자 치료센터는 포항을 세계적 바이오·의과학 혁신 도시로 도약시키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C) 이온을 빛의 약 70% 속도로 가속해 암세포만을 정밀 타격하는 최첨단 치료법으로 고도의 가속기 기술과 방사선 의학 전문 인력, 정밀 제어 기술이 필수적이다.
안승대 출마 예정자는 "포스텍 의과학대학과 중입자 치료센터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포항에 필요한 것은 바이오·의과학·물리학·AI·가속기 공학을 융합한 연구·진료 통합 플랫폼"이라며 "중입자 치료센터는 포스텍 의과학대학의 핵심 교육·연구·임상 인프라로서 의사 과학자 양성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방사광 가속기와 중입자 치료센터, 최첨단 의과학 연구 대학을 동시에 갖춘 도시는 전 세계에 없다"며 "여기에 AI까지 결합하면 포항만의 독보적인 '포항 모델'이 완성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과학 R&D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부시장은 중입자 치료센터 건립 효과로 ▲경북·동해안권 암 치료 접근성 혁신▲첨단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생태계 구축▲포스텍 의과학대학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현재 국내 중입자 치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한 곳뿐이며 경북권에는 관련 인프라가 전무한 상황이다. 포항에 중입자 치료센터가 들어설 경우 울산의 양성자 치료센터와 연계해 동해안·영남권 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