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자본시장 구조개선, 장기투자 문화 정착 강조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18일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어느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감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는 혁신과 참여 확대를 통해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황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금투협회가 통합 16년이 됐는데 더 한발 앞서 나갈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큰 어항을 만들어서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앞서 표결 전 소견 발표를 통해서도 "어항이 작으면 싸우고 어항이 크면 함께 자란다"며 "해야 할 일은 누구의 몫을 나누는 게 아니라 어항 자체를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차기 회장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과제'에 대한 질문에 연금 개선과 자본시장 구조개선,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언급했다.
그는 "디폴트 옵션 등 연금은 미국과 호주처럼 많은 개선이 필요하고, 비생산적 유동성의 자본시장 유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균형을 가지면서 장기투자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향후 협회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집단지성과 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부족하지만 말씀드린대로 대표님들의 집단지성과 네트워크를 빌려주시면 함께 일하는 금투협으로 만들겠다"라며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이어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낮은 자세로 겸손히 소통하고 경청하겠다"며 "이를 통해 금융투자협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임에 대해서는 단임 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퇴임 후에도 고문 대우는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황 대표는 43.40%, 이현승 후보가 38.28%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으며, 서유석 후보는 18.27%로 탈락한 바 있다. 결선 투표에서는 황 대표가 57.36%, 이현승 후보가 41%를 득표했다. 제7대 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