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NH투자증권은 서부T&D에 대해 호텔 부문 실적 개선과 토지 개발 재개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환율 효과와 예상보다 높은 4분기 객실 요금(ADR) 상승세가 확인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주요 개발 부지의 인허가가 가시화되며 중장기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소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환율 약세와 4분기 ADR 상승을 반영해 2026년 호텔 부문 EBITDA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과 인바운드 회복, 에어비앤비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내년 호텔 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나진상가와 신정동 부지 개발이 구체화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호텔 부문에서는 드래곤시티의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핵심으로 지목됐다. 서울 주요 호텔이 만실에 가까운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숙박 규제 강화가 이어질 경우 드래곤시티의 투숙률(OCC) 개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드래곤시티의 OCC는 약 70%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90% 초중반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2025년 ADR이 10만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어 환율 약세를 감안하면 외국인 수요 부담도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드래곤시티 ADR이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하고 OCC도 소폭 개선되면서 호텔 부문 영업이익률이 40%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 자산의 영업가치 전환도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상반기 나진상가와 신정동 부지의 건축 인허가가 마무리되면 장기간 이어져온 개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진상가는 하반기 착공 이후 오피스텔 분양 대금 유입이 예상되며, 진행 상황에 따라 2026년 하반기부터 개발 이익이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정동 부지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동주택의 경우 삼성물산 시공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 내 주택 공급 부족 상황을 감안하면 분양 성과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쇼핑몰과 물류창고 개발은 향후 동사의 신규 영업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 요소로 언급됐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자산가치에 머물러 있던 토지가 영업가치로 전환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호텔 실적의 구조적 개선과 개발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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