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헨리 엘런슨이 혼자 경기를 주도했다. 원주 DB가 4쿼터 대역전극으로 수원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DB는 19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시즌 3라운드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83-81로 이겼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DB는 마지막 4쿼터에 흐름을 바꾸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13승 9패가 된 DB는 3위 부산 KCC(13승 8패)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특히 DB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던 kt와 맞대결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kt는 11승 12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6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산 299승 253패의 문경은 감독은 300승 돌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엘런슨이었다. 엘런슨은 개인 통산 최다인 38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책임졌고, 후반에만 28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지배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결정적인 블록슛까지 기록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전반 분위기는 DB에 좋지 않았다. 이선 알바노가 전반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엘런슨(10점), 정효근(10점), 강상재(8점)가 분전했으나 전반을 39-50, 두 자릿수 열세로 마쳤다.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엘런슨이 3쿼터 5분 24초를 남기고 강력한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DB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연속 득점을 쌓으며 54-56까지 추격했다. 점수 차는 여전히 있었지만 흐름은 서서히 DB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DB는 종료 2분 54초를 남기고 71-77로 열세였지만, 엘런슨이 자유투와 3점슛 파울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알바노와 이용우가 자유투로 힘을 보태며 78-79,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정적인 순간 다시 엘런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골밑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45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82-81로 앞섰다. DB는 마지막 수비에서 박준영의 슛 시도를 엘런슨이 블록으로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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