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흥국생명이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페퍼저축은행을 넘으면서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1(25-22 14-25 25-20 25-21)로 꺾었다. 1·2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딛고 거둔 첫 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했고, 승점 25(8승 8패)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승점 22·7승 8패)를 밀어내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건 3세트였다. 1세트를 잡고도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6-10까지 끌려가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다현의 속공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다은의 퀵 오픈, 이다현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순식간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시소게임 속에서 경험의 차이가 드러났다. 20-19에서 이나연이 빈 공간을 찌르는 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페퍼저축은행 조이의 네트 터치와 연속 아웃 범실이 나오며 점수는 단숨에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시간차 공격으로 3세트를 정리했다.

기세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17-17에서 최은지의 퀵 오픈으로 다시 앞서 나간 흥국생명은 조이의 백어택 라인 오버라는 행운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김수지의 시간차, 레베카의 연속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이나연의 안정적인 토스 아래 레베카(19점), 김다은(14점), 이다현(13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삼각편대의 위력을 보여줬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이 후위 공격 9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묶은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양 팀 최다인 38점을 올렸지만, 팀의 8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