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배우 김영옥(88)이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김영옥은 내년 1월9일 LG아트센터 서울 유플러스 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리는 '노인의 꿈'에 춘애 역으로 출연한다.

'노인의 꿈'은 현실의 벽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잠시 꿈을 뒤로 미뤄둔 사람들의 일상에, 예상 밖의 인물 '심춘애'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미술학원 운영과 복잡한 가족사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던 봄희 앞에,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겠다는 남다른 선언을 들고 춘애가 등장한다.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미술학원의 공기를 단번에 뒤집고, 봄희가 일상의 무게에 눌려 오래 뒤로 밀어두었던 삶의 진짜 표정을 다시 마주하게 만든다.
극 중 춘애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 하고 싶은 일엔 언제나 솔직하게 직진한다. 그림도, 삶도, 새로운 시도도 두려워하지 않는 다정하고 단단한 할머니. 이는 최근 김영옥의 행보와 절묘하게 겹쳐진다.
김영옥은 최근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결승에서 시니어 배우 모델의 자격으로 영국 여왕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월 시작한 유튜브에서는 179만 조회수를 기록한 집 공개 영상부터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방문, '영통팬싸', '생일 카페' 등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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