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7000억 투입, 공대지 유도무기 10여 종 시험 예정
공대지 능력 1년6개월 조기 확보…수출 경쟁력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공대지(空對地) 무장 능력 확보를 위한 본격 시험 단계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은 2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 추가무장시험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전투기의 다목적 운용 능력 검증 계획과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국방부,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KAI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 기관들은 향후 3년 동안의 세부 시험 일정과 협업 체계를 점검하며 공대지 무장 통합 시험의 기술적·사업적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추가무장시험사업'은 KF-21의 전천후 전투능력을 완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2025년 12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7000억 원이 투입된다. 방사청, 공군, KAI, ADD가 공동으로 비행시험을 수행하며, 공대지 유도무기 10여 종의 통합 운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국산 정밀유도폭탄·공대지 미사일 등 중거리 무장도 포함된다.
특히 방사청은 공대지 능력 확보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약 1년 6개월 앞당겨 2027년부터 KF-21 양산기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KF-21의 조기 전력화를 촉진하고, 인도네시아·폴란드·필리핀 등 해외 관심국의 도입 논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F-21은 체계개발 단계에서 비행 1000회 이상을 통해 조종안정성과 항전장비 성능, 공대공 미사일 발사시험 등 주요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공대지 무장 비행시험을 위한 설계와 지상 검증이 마무리됐으며, 이번 사업 착수로 조기에 실비행 단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노지만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KF-21 추가무장시험사업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다목적 전투기 개발 능력을 보유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확보되는 공대지 무장 운용 기술은 미래 전장에서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 자립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