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80.3% 증가, 자금지원 필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의 환경산업이 사업체와 고용, 투자, 매출 등 전 부문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역 친환경산업의 성장 추세를 담은 '2024년 부산환경산업조사' 결과를 공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7월 7일부터 7월 28일까지 지역 내 환경사업체 약 900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경산업의 기반 현황부터 매출, 수출, 투자, 정책 수요 등 44개 항목에 대해 방문 면접과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부산의 환경산업은 사업체 8102개로 전년 대비 3.8%, 종사자 3만7423명으로 5.7% 각각 증가했다.
환경부문 매출은 9조2203억 원, 수출은 1조2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원순환관리 분야가 4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물관리·대기관리·지속가능 환경 분야도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 5년간 사업체 수는 34.9%, 고용은 29% 늘었고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020년 8억9800만 원에서 지난해 11억3800만 원으로 26.7% 증가했다. 이는 부산의 산업 구조가 탄소중립 및 친환경 전환에 맞춰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사업체는 강서구, 해운대구, 사상구에 집중됐고 북구(10.6%), 동래구(9.6%)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종사자는 강서구와 기장군, 금정구에 많아 산업기반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환경산업의 미래 대비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투자액은 3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3% 급증했으며 환경기술 인력은 5675명으로 22.7% 늘었다. 토지 및 설비 투자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산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금 문제(79.5%)'를 꼽았으며 필요한 정책으로 '융자·자금지원(75.4%)'과 '기술개발 지원(31.4%)'을 선호했다. 기업들은 정책 관련 정보를 주로 언론·간행물(59.8%)과 인터넷 검색(46.1%)을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형준 시장은 "환경산업은 탄소중립 시대에 부산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기술·수출 지원을 확대해 '녹색전환 선도도시 부산'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