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월, 국군·유엔군 영웅 25명 새 체제로 선정
한국과 유엔, 공동의 희생과 연대 조명하는 보훈부 개편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가보훈부는 31일, 6·25전쟁에서 대한민국 수호에 헌신한 이일영 대한민국 공군 중위와 타흐신 야즈즈 튀르키예 육군 준장을 '2026년 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매월 국내 전쟁영웅과 유엔군 영웅 각 1명을 함께 조명하는 새로운 운영 체계가 도입됐다.
이일영(1928~1952) 중위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공군 창설 초기 조종사로서 낙동강 방어선 사수와 동부전선 보급로 차단 등 주요 작전에 투입됐다. 전쟁 기간 44회 출격해 철도·도로 폭격, 포진지 타격 등 임무를 완수했고, 1952년 1월 하리동 상공에서 적 진지 공격 중 대공포 피격으로 전사했다. 정부는 그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타흐신 야즈즈(1895~1970) 준장은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 여단을 이끌며 군우리, 김량장리, 수리산 등에서 백병전을 지휘해 '용감한 튀르키예군'이라는 명성을 이끌어냈으며, 미국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보훈부는 이어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월별 전쟁영웅 23명을 함께 발표했다. 2월에는 낙동강 전투에서 적을 저지하다 전사한 서홍선 육군 소위와, 네덜란드연합전투단을 이끌다 평안남도 전선에서 전사한 마리누스 덴 오우덴 중령이 선정됐다.
3월에는 중부전선 방어전의 핵심 지휘관이었던 노경억 육군 소령과, 인도 의료지원단을 이끌며 부상병 구조에 헌신한 란가라지 중령이 이름을 올렸다. 4월에는 함남 지역 폭격 임무 중 전사한 김현일 공군 대위와, 영국 29여단의 지휘자로 임진강 전투를 지휘했던 제임스 파워 칸 중령이 뽑혔다.
5월은 38선 돌파 작전 중 산화한 김영덕 육군 이등중사와, 프랑스 대대의 상징적 지휘관인 모리스 몽클라르 중령이 선정됐다. 6월에는 한미 연합작전 상징으로 평가되는 김광수 육군 대위와 미 제8군 사령관 제임스 밴플리트 대장, 그리고 출격 중 순직한 그의 아들 제임스 밴플리트 2세 공군 대위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7월은 백마고지 전투 공로자 육근수 육군 준장과, 필리핀대대를 이끌며 유엔군 작전에 참가한 콘라도 디 얍 대위가 선정됐다. 8월에는 해병대 3·4기생이 인천상륙작전 이후 수도권 탈환 작전에서 보인 공훈이, 미국 육군 로버트 리 티몬스 대위의 헌신과 함께 조명됐다.
9월에는 해병대 진격 작전을 이끈 김종기 해군(해병) 대령과, 같은 시기 전선에서 전사한 윌리엄 해밀턴 쇼 미 해병대 대위가 선정됐다. 10월에는 영천대첩을 지휘한 최영수 육군 대령과, 호주 3대대 선두에서 싸운 찰스 그린 중령이 이름을 올렸고, 11월에는 해군작전사 예하 함대를 지휘한 박옥규 중장과 캐나다군 제임스 R. 스톤 중령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 마지막인 12월에는 경찰 경위 김정득과 미 공군 딘 헤스 대령이 함께 뽑혔다. 김 경위는 치안 확보와 대민 수호활동에 앞장섰고, 헤스 대령은 '작전 비행사'로서 전쟁 고아 구출 작전을 지휘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국가보훈부는 2011년부터 2025년까지 매월 1명씩, 총 188명의 6·25전쟁영웅을 선정해 왔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국내와 유엔군 영웅을 매월 각각 선정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했다. 6·25전쟁이 대한민국 국군뿐 아니라 22개 유엔참전국의 희생으로 이뤄진 공동의 역사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이달의 6·25전쟁영웅 사업은 대한민국과 연합군이 함께 지켜낸 자유의 역사를 국민과 유엔참전국 세대가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국가보훈부는 영웅들의 헌신과 투혼을 기록하고 미래 세대가 그 의미를 계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