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5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2.125%까지 상승하며,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 흐름 속에서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도 일본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에는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달러/엔 환율이 1달러=157엔대까지 하락한 점도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약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BOJ의 금리 인상이 물가 상승에 뒤처지는 '비하인드 더 커브' 상황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6일 10년물 국채 입찰, 이어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다. 입찰 결과가 부진할 경우 채권 수급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 속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관측된다.
재정 확대에 대한 우려 역시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서는 국채 발행액을 2년 연속 30조엔 이하로 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 확대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하다.
블룸버그는 "금리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 있어 단기적으로는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비하인드 더 커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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