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동네북 신세가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안방에서 또 다시 고개 숙였다. 맨유가 FA컵 4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3-2014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카라바오컵(리그컵)에 이어 FA컵에서도 첫 경기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리그컵에서는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에 졌고 FA컵에서는 브라이튼에 무릎을 꿇었다. 두 개의 컵 대회에서 모두 첫 판에 탈락한 것은 1981-1982시즌 이후 처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에 1-2로 패했다. 감독 교체 효과도 없었다. 루벤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치른 번리전 무승부에 이어 브라이튼전 패배로 1무 1패다.
맨유는 벤야민 세슈코를 최전방에 두고 메이슨 마운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테우스 쿠냐를 2선에 배치하는 4-2-3-1로 나섰다. 주축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전반 초반 달롯과 페르난데스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2분 브라이튼의 역습 상황에서 브라얀 그루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에는 수비 뒷공간이 다시 열리며 대니 웰백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맨유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슈코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곧바로 셰이 레이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흐름을 잃었다. 수적 열세 속에서 더 이상의 반격의동력은 힘을 잃었다.

이번 탈락으로 맨유의 시즌 일정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컵 대회까지 조기 탈락하며 올 시즌 소화할 경기는 리그 38경기를 포함해 총 40경기다. 1914-1915시즌 이후 가장 적다. 지난 시즌 59경기를 치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영국 BBC는 "맨유가 한 시즌 40경기만 치르는 것은 1914-1915시즌 이후 처음"이라며 "FA컵 조기 탈락으로 생긴 공백이 재정 문제와 맞물려 이례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리그 순위는 7위로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다. 컵 대회에서도 모두 탈락한 맨유의 이번 시즌은 무관으로 향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