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스프링캠프 준비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비상이 걸렸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샌디에이고와 4년 총 1500만 달러에 계약한 송성문은 최근 개인훈련 도중 옆구리 근육인 내복사근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본격적인 타격·수비 훈련을 재개하기까지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옆구리 근육은 스윙과 송구 때 필요한 부위다. 송성문은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을 찾아 집중 치료를 받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다음 달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마 접골원(飯島接骨院)은 KBO를 비롯한 국내 프로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재활·치료 전문 기관이다. 정형외과라기보다 물리·도수치료 중심 클리닉으로, 골절·염좌·근육 손상 등 스포츠 손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다. 양의지(두산), 이정후(샌프란스시코), 구자욱(삼성), 김광현(SSG) 등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
송성문은 지난 두 시즌 KBO 최고 수준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 2025시즌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9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84, 80홈런, 454타점이다. 하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초반을 온전히 소화하기 어려워지면서, 데뷔 초 빅리그에서 자신을 어필할 골든타임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부상은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주로 3루·2루·1루를 오가는 멀티 내야 자원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현지에선 "내야 백업 이상, 일정 부분 주전 경쟁도 가능한 타자"로 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초반 경쟁에서 밀리면,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시기가 늦어지거나 시즌 초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WBC 대표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 대표팀은 3월 5일 개막하는 WBC 조별리그를 준비하며 사이판 1차 캠프에 이어, 다음 달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성문은 좌타 내야수이자 장타와 주루를 겸비한 카드로 기대를 받았지만, 대표팀 합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샌디에이고 구단과 메디컬 정보를 공유하며 출전 가능 여부를 최종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옆구리 부상은 한 번 재발하면 시즌 내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내복사근·외복사근 손상으로 시즌 초반을 통째로 날리거나, 복귀 후에도 타구 속도와 스윙 메커니즘이 무너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샌디에이고가 4년 보장 계약까지 안기며 송성문에게 기대한 부분은 '한 시즌 반짝하는 타자'가 아니라, 꾸준히 타석을 소화하며 라인업에 깊이를 더해줄 좌타 내야수라는 점이다. 결국 송성문에게 중요한 건 WBC나 스프링캠프 초반 몇 경기에 맞추는 무리한 복귀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무대 전체를 놓고 몸을 만드는 일이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