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고대하던 30기 신인들이 경륜 트랙에 투입되자마자 기존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거침없는 선행과 압도적인 기량으로 '신인 천하'를 선포한 이들의 활약에 벨로드롬이 들썩이고 있다.

19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은 선발급이다. 데뷔와 동시에 '급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대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승원(30기·동서울)이다. 훈련원 성적 3위로 선발급에서 출발한 그는 데뷔 주간 3일 내내 압도적인 선행력을 과시하며 가뿐하게 3연승을 챙겼다. 전문가들은 그가 조만간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2회차의 주인공은 박제원(30기·충남 계룡)이었다. 경륜 전설 박종현(6기)의 아들로 '부전자전' 기량을 뽐낸 그는 훈련원 졸업 순위(17위)가 무색할 만큼 폭발적인 경주력을 선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서 8차신(약 20m) 이상의 격차를 벌리는 독주를 펼치며 '제2의 임채빈'이라는 별명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3회차에서는 최우성(30기·창원 상남)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우성 역시 3일 연속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3연승을 달성,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반면 큰 기대를 모았던 우수급 직행 신인들은 기존 강자들의 노련미에 고전하며 숙제를 남겼다.
훈련원 수석 윤명호(30기·김포)는 패기 있는 타종 선행을 선보였으나 연이은 2착에 머물며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태형(30기·동서울) 또한 3일 연속 3착을 기록하며 우수급 상위권 벽을 실감했다. 아마추어 시절의 명성과 달리 경륜 특유의 몸싸움과 전술 변화에 대응하는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신인들의 가세로 경륜장 배당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신인들이 주도권을 잡는 경주에서는 저배당이 형성되는 반면, 경험 부족으로 무너지는 경주에서는 고배당이 속출하고 있다.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현재까지 흐름을 볼 때 선발급은 박제원을 필두로 이승원, 최우성, 강석호 등 '탈 선발급' 전력을 갖춘 신인들이 장악한 상태"라며 "이들이 특별승급을 통해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신인 중심의 베팅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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