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60여개국에 참여 요청...정부 "검토 중"
트럼프, 참여 거부한 프랑스에 '와인 관세' 압박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자신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정부는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초청을 받았다"면서 "어떤 국가들이 참여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하는 '평화 구상' 2단계의 핵심 기구로 평화위원회 창설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구의 종신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독일·호주·캐나다·유럽연합(EU)·이집트·튀르키예·이스라엘·러시아·벨라루스 등 60여 개국에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관리를 명분으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창설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위원회는 사실상 유엔을 대체하려는 의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국제적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7일 "이 위원회가 당초 가자지구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가자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알려졌으나 평화위원회의 설립 헌장 초안에 가자 분쟁 해결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 분쟁 중재까지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사실상 유엔을 대체하겠다는 의도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참여를 거부하자 "프랑스가 참여하지 않으면 프랑스 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정부는 참여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소식통은 "국제사회 여론 동향과 다른 나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