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내포·천안 30분 생활권…충청 광역경제권 이룰 것
지역 정체성 넘어 '새로운 수도권' 세계적 혁신 모델 구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대전·충남 통합특별시는 단순히 수도권 집중 완화 대안이 아니다. 세계사적 혁신 모델을 만들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다. 재정·산업정책·광역교통 3가지 축을 제대로 갖춰 실질적 이익을 만들겠다."
대전·충남 통합 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행정 시스템상 통합'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문화·정체성까지 아우르는 화학적 결합은 결국 소통과 설득으로 완성해야 한다"며 "반대가 크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시민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철민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통합 특별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대전·충남이 전 세계적으로 세계사적 혁신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지역이라고 본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대안 정도가 아니다. 과거 피렌체나 암스테르담처럼 혁신을 만들어낸 도시들이 있듯이 통합된 대전·충남도 그런 잠재력이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인공지능(AI) 전환과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도 컸다. 기존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통합시장 출마로 이어졌다.
-서울 따라가기가 아니라 새로운 공식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냈는데.
▲서울이 성장해 온 방식을 그대로 따라 대전·충남이 서울과 비슷한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 우리가 가진 과학·교통·산업·에너지·농업 경쟁력을 잘 연결하고 응축하면 서울의 '낡은 성장 공식'이 아니라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혁신과 미래를 여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단순한 행정결합을 넘어 지역성장을 이끌 구체적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데.
▲첫째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다. 연 5조원씩 4년간 20조원 지원이 4년 하고 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재정 시스템이 돼야 한다. 둘째는 산업정책 컨트롤타워다. 지금까지는 돈도 부족했고 지역이 산업정책을 기획·집행할 역량도 약했다. 자본금 3조 이상 규모의 충청권 산업투자공사 구상을 제안해왔고 정부와 협의 중이다. 셋째는 광역교통·생활권을 만드는 국토 기획력이다. 대전·내포·천안을 30분대로 연결하면 충청권 광역경제권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
-지역통합에 대한 반대 여론과 정체성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해결 방안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첫째는 정서적 측면이다. 대전인, 충남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에 대한 걱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신수도권인'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해야 할 시기다.
둘째는 정책적 이익이다. 통합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준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해 연간 5조원, 모두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 한다. 우리 지역에 특화된 AI와 바이오 등 대전·충남이 가진 잠재력이 크다.

-통합이 주민에게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은.
▲세 가지가 핵심이다. 산업정책과 광역교통, 행정권한이다. AI와 바이오 등 지역특화 산업생태계를 육성하겠다. 대전·내포·천안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초광역 생활권을 형성하겠다.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이 스스로 기획하고 집행할 수 있는 국토 기획력과 권한 역시 확보하겠다.
-졸속통합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단순히 껍데기만 합치는 것이 졸속이다. 통합특별법을 넘어 재정과 세제, 산업, 교통을 아우르는 정책 패키지가 한꺼번에 움직여야 한다. 통합 이후에도 당·정·청와대·지방정부가 긴밀히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부작용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추진 속도보다 통합 이후 과정이 졸속인지 아닌지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본다.
-행정경험이 많은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장철민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지금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완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밤마다 AI서비스를 직접 테스트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고민한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기술혁명시대에는 과거의 경험보다 새로운 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제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감수성과 기민함이 더 큰 경쟁력이다.
-대전·충남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선거를 하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이 떠나는 지역을 극복해보자'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도시를 만들자고 하는 게 굉장히 즐겁다. 우리 시민들도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함께 꿈꾸었으면 좋겠다. 선거를 통해 후보자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꿈꿀 수 있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