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매매는 수도권, 전세는 불안 지속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역 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23일 KB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1.05% 올랐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연간 3.04% 상승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서울은 7.44% 상승해 오름세를 주도했다.
수도권은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16.92%) 송파(16.84%) 서초(13.0%) 성동(18.51%) 등이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19.11%)과 과천(21.99%)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2025년 연간 기준 1.44%, 0.57% 하락하며 수도권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10·15 주택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에는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 규제 강화 이후 시장 내 관망세가 확대되며 거래량이 감소했고, 12월 들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도 빠르게 줄었다. 수도권 중심의 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 위축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1% 상승했고,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1.01% 올랐다. 수도권은 12월 전월 대비 0.36%, 연간 1.72% 올랐다. 비수도권의 경우 5개 광역시는 12월 0.30%, 연간 0.39% 뛰었고 기타 지방은 12월 0.29%, 연간 0.20% 상승했다.
전세가격전망지수는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KB부동산연구소 관계자는 "신규 입주 예정 물량 감소와 규제 강화에 따른 매수 심리 냉각,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금지에 따른 매물 감소 등이 겹치며 수도권 전세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은 21만가구로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11만1000가구로 전년 대비 19.0% 줄어들 전망이다.
분양시장에선 지역별 선호도 차이로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만6000가구로 전월 대비 12% 감소했으나, 2개월 연속 월간 2만5000가구를 웃돌았다. 2025년 전체 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해 주택 경기 호조에도 전반적인 주택 사업은 부진했다.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9대 1로 전월(7.2대 1) 대비 하락했다. KB부동산연구소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과 지방 일부 선호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집중된 반면, 비선호 단지는 청약 미달과 미분양이 누적되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