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마이클 캐릭 신임 감독 체제 아래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아스널 원정까지 EPL 1, 2위 팀을 연파하고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지 매체들은 캐릭 감독의 경기 운영과 유연한 전술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맨유가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을 3-2로 꺾었다. 적지에서 선두 팀을 잡은 맨유는 리그 2연승이자 최근 6경기 무패(3승 3무)로 리그 5위에서 리버풀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맨유는 전반 29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선제 실점했지만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7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가로채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후반 5분 파트리크 도르구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지만, 후반 39분 아스널의 미켈 메리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극적인 결승골은 후반 42분에 터졌다. 교체 카드로 들어온 마테우스 쿠냐가 중원에서부터 공을 몰고 들어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수비 사이를 보고 강하게 감아 찬 중거리포로 아스널을 무너뜨렸다.
맨유는 EPL에서 1위와 2위 팀을 상대로 연전 2연승을 거둔 사례를 2010년 이후 16년 만에 기록했다. 원정에서 리그 선두 팀을 꺾은 것도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캐릭 감독은 이날 스리백 대신 포백을 가동하며 안정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맨시티전에서는 주도권을 쥔 공격 축구로, 아스널전에서는 역습 중심 운영으로 두 거함을 잡았다. 캐릭 감독은 경기 후 "선두 팀을 연달아 꺾은 점이 자랑스럽다. 0-1로 뒤진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자신감을 잃지 않은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가 스스로 실수로 경기를 내줬다. 타이틀 경쟁을 하려면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한국 축구팬에겐 익숙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다. 박지성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함께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다.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캐릭은 중원 조율과 경기 템포를 책임했고, 박지성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두 선수는 역할은 달랐지만 팀 밸런스를 함께 완성한 조합이었다. 이영표와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2005~2006시즌 한솥밥을 먹었다. 캐릭이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던 시기였고, 이영표는 측면 수비와 빌드업을 맡아 팀 전개를 이끌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