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선두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TCL은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혔고, 북미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월간 TV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를 확대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15% 줄었다.

11월 기준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출하량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TCL은 출하량을 전년 대비 20% 늘리며 점유율을 13%에서 16%로 확대했다.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해상도 기술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며 동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센스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점유율 10%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내수 비중이 높은 탓에 현지 시장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점유율을 8%에서 9%로 끌어올렸다.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각각 8%, 2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월마트는 자체 브랜드 온(ONN)과 비지오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자로 부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TCL과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선두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