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섭씨 33도의 폭염도 호주오픈 3연패에 도전하는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신네르는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루치아노 다르데리(25위·이탈리아)를 3-0(6-1 6-3 7-6〈7-2〉)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9분. 폭염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완승이었다.

앞선 3회전에서 무더위에 지친 모습을 드러내며 패배 위기를 간신히 넘겼던 신네르는 이날 출발부터 다른 모습이었다. 첫 세트를 6-1로 압도하며 주도권을 잡은 그는 강력한 스트로크와 정확한 코스 공략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다르데리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며 마지막 저항에 나섰지만, 신네르는 승부처에서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타이브레이크에서 2점만 내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신네르는 경기 후 "매우 힘든 환경이었지만 3세트에서 끝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더위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네르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호주오픈 8강에 진출했다. 2024년과 2025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대회 3연패이자 메이저 통산 5번째 정상까지 3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준결승 진출을 놓고는 카스페르 루드(13위·노르웨이)와 벤 셸턴(7위·미국)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로렌초 무세티(5위·이탈리아)는 테일러 프리츠(9위·미국)를 3-0(6-2 7-5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무세티의 다음 상대는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다. 조코비치는 야쿠프 멘시크(17위·체코)가 복근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손쉽게 8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한국계 선수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디펜딩 챔피언 매디슨 키스(9위·미국)를 2-0(6-3 6-4)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페굴라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호주오픈 8강 무대를 다시 밟았다. 앞서 2024년에는 2회전, 지난해에는 3회전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다.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24년 US오픈 준우승이다.
지난해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키스는 16강에서 탈락하며 세계 랭킹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두 선수는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친분이 깊지만, 코트 위에서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페굴라는 키스와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페굴라의 다음 상대는 역시 미국 선수인 어맨다 아니시모바(4위)다. 아니시모바는 왕신위(46위·중국)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는 페굴라가 3전 전승으로 앞서지만, 아니시모바는 최근 2년 사이 급성장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