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개혁 준비 위해 새롭게 조직정비"
[서울=뉴스핌] 김지나 박성준 기자 = 서울중앙지검 차장단이 전면 교체됐다. 지난해 가을 인사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이뤄진 이례적인 인사다. 법무부가 올해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29일 차·부장급 인사를 실시해 고검검사급 검사 569명과 일반검사 35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4명이 모두 교체됐다는 점이다. 현 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은 모두 지난해 8월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보임된 인사들이다.

한 검찰 내부 관계자는 "통상 차장검사는 최소 1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면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안동건 대검찰청 반부패부1과장이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으로 이동했다. 김태헌 부산동부지청 차장(법무부 검찰개혁지원 TF 단장)은 제2차장, 김태훈 법무부 대변인은 제3차장, 이승형 대구지검 제2차장은 제4차장으로 각각 보임됐다.
앞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항소 여부, MBK 사건 영장 청구 방침 등을 둘러싸고 서울중앙지검 수사 지휘라인 내부에서 의견 차이가 노출되면서 차장급 인사의 대폭 교체가 예상돼 왔다.
특히 이준호 중앙지검 제4차장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서 수사팀의 항소 제기 의견을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준영 제3차장 역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항소 포기 방침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검장 출신 변호사는 "이승형 제4차장은 검찰 내에서도 대표적인 엘리트 출신으로 수사 역량이 뛰어난 인물"이라며 "중앙지검 차장단은 통상 인사 때 한꺼번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고, 대폭 인사를 통해 물갈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2일 단행된 법무부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일선 검사장과 대검 간부들이 대폭 교체되며, 중간간부 인사 역시 대규모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당시 항의 성명을 냈던 검사장들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되면서, 법무부가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검찰 조직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당시 인사에서는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 박영빈 인천지검장, 유도윤 울산지검장, 정수진 제주지검장 등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검사장들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사들의 사의 표명도 잇따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올해 10월 공소청 전환을 앞두고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충실히 준비하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성실히 근무한 지방청 부장·지청장들을 법무부와 대검 과장 등 주요 보직에 발탁하고, 일선 검찰청 역량 강화를 위해 법무부·대검 과장과 서울중앙지검 부장급 인사들을 지방청으로 다수 전보했다"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