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초청 선수가 아닌 정식 멤버로 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첫 무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흔들리지도 않았다. 낯선 무대에서 첫 날은 그렇게 무난하게 흘러갔다.
황유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출전 선수 39명 중 공동 16위. LPGA 투어 회원으로 치른 공식 데뷔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출발이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만 출전하는 챔피언스 토너먼트다. 출전 선수 대부분이 메이저 우승자 또는 세계랭킹 상위권이다. 황유민에게는 데뷔전이자, 최상위 경쟁자들과 마주한 시험대였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제도 분명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14개 중 7개)에 그쳤고, 퍼트 수는 32개로 다소 많았다. 샷과 그린 플레이에서 완벽한 리듬을 찾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큰 흔들림 없이 언더파를 지켜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실수 관리와 위기 대응 능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황유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타로만 밀어붙이는 플레이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대신 쇼트게임 보완, 구질 컨트롤, 코스 매니지먼트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코스에서는 과감하게 공략하되,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선 돌아가는 선택도 하겠다"고 했다.


양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6언더파)와는 2타 차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3언더파 69타로 이소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챔피언들만 모인 무대답게 상위권은 시작부터 촘촘하다.
이 대회는 경기 방식도 독특하다. 출전 선수들은 유명 인사들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라운드를 소화한다. 존 스몰츠, 로저 클레먼스, 레이 앨런, 마디 피시 등 스포츠 스타들이 참가한다. 루키 황유민에게는 경기력뿐 아니라 환경 적응력까지 테스트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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