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함, 실사격·전술기동으로 연합작전 능력·상호운용성 검증
김경철 군수사령관, "해양안보협력·K-방산 '토털 솔루션' 본격 홍보"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군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II)이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과 다국간 연합 해상훈련 '밀란(MILAN)'에 참가해 해양안보 공조와 K-방산 수출 지원을 결합한 군사외교전에 나선다.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예하 강감찬함은 30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인도 동부 비사캬파트남 해역으로 출항했다. 인도 해군이 주관하는 국제관함식과 밀란 훈련은 미·영·일·호주 등 역내 주요국이 함께하는 인도·태평양 다자 해양협력 무대로, 한국 해군은 연합운용 능력 과시와 동시에 인도양 방면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
특히 인도는 인도양 해상교통로(SLOC)를 거점으로 한 핵심 파트너로, 한국 해군의 이번 파견은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 홍해·호르무즈 해역 불안정 등으로 복잡해진 해상안보 환경 속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저변을 넓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인도 국제관함식은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비사캬파트남 인근 해역에서 '해양을 통한 단결'을 주제로 열리며, 인도·한국·미국·영국·일본·호주 등 20개국 함정이 참가한다. 한국 해군은 해상사열과 각종 기동 시현을 통해 연합 상호운용성을 과시하고, 참가국 해군 지휘관과의 교류로 인도·태평양 해양안보 협력망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같은 해역에서 19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는 '밀란 훈련'은 힌디어로 '만남·통합'을 뜻하며, 1995년 첫 시행 이후 올해가 13번째로, 인도 해군이 2년마다 개최하는 대표적 다국간 해상훈련이다. 해군은 2022년 2500톤급 호위함 광주함(FFG-817)을 처음 파견한 데 이어, 올해 강감찬함으로 두 번째 참가에 나선다.
광개토대왕급 후속전력으로 분류되는 강감찬함(4400톤급)은 훈련 기간 대함·대공 사격, 해상기동군수, 함재헬기 이·착함, 전술기동 등 고난도 연합훈련을 소화하며 다국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해상 사격훈련을 통해 다중 위협 환경에서의 표적 탐지·교전 절차를 점검하고, 해상기동군수 훈련으로 원해 장기작전 시 보급·지속능력을 검증한다. 한편으로, 헬기 운용과 전술기동을 연계해 함대 기동·대잠·대수상 작전능력까지 종합적으로 숙달한다는 구상이다.
해군은 이러한 훈련 참여를 통해 인도·태평양 연합 해군 전력과의 전술·교리 공통분모를 넓혀, 유사시 연합·연동 작전시의 실질적 상호운용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번 파견에는 김경철 해군군수사령관(소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여해 2월 18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19일 밀란 개막식과 국제해양세미나, 20일 제9차 인도양해군심포지엄(IONS) 본회의 등 주요 행사를 소화한다. IONS는 2008년 인도 주도로 출범한 다자 해양안보 회의체로, 해군은 이번에 참관국 자격으로 처음 참가해 인도양 연안국 해군과의 네트워크를 넓힌다.
김경철 사령관은 인도 방문 기간 각국 대표단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해양안보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해양방산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한국 해군의 '맞춤형 지원전략(Total Solution)'을 소개하며 K-방산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