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서편제' 2026 시즌에 차지연, 이자람, 이봄소리, 스테이씨 시은, 정은혜 등이 출연한다.
'서편제'는 이청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리꾼 가족의 유랑과 선택을 따라가며 '소리'가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견디게 하고, 끝내 예술로 승화시키는지를 그려온 작품이다.
2026년 다시 시작되는 뮤지컬 '서편제'의 무대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시은(STAYC), 정은혜, 김경수, 유현석, 김준수, 서범석, 박호산, 김태한이 함께한다.
2022년 '마지막 시즌' 이후에도 재공연을 바라는 관객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그 성원이 원작 사용 재계약으로 연결되며 4년 만의 무대가 확정됐다. 한국어로 쌓아 올린 감정, '여백'과 '호흡'으로 설계된 무대 언어가 동시대 관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닿을 예정이다.
자신의 길과 운명에 초연히 맞서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시은(STAYC)이 캐스팅됐다. 송화는 잠시 잊고 있었던 우리 안의 '고향 같은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어릴 적부터 몸에 밴 소리가 일상이며 전부였던 송화는 유랑 속 상처를 동호와 위로하며 버티고, 이별과 그리움 끝에 두 눈을 잃는 비극을 지나서도 '자기만의 소리'로 경지에 이른다. 송화의 여정은 "예술가가 무엇을 견디며 완성되는가"라는 질문으로 곧장 연결된다.

특히 이자람과 차지연의 귀환은 이번 시즌의 중심축이다. 두 배우는 초연부터 '서편제'와 함께해온 송화로, 작품의 시간과 감정선을 가장 깊이 축적해온 주역으로 꼽힌다. 다재다능한 예술가로 소리꾼뿐 아니라 배우, 작가, 감독, 뮤지션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해온 이자람은 초연부터 국악감독과 송화 역을 함께 맡으며 작품의 정체성을 설계한 주역이며, 송화 역을 통해 예술가의 고독과 집요를 밀도 있게 구현해왔다. 압도적인 가창력과 무대에서의 강한 존재감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관객과 만나온 차지연은 '서편제'에서 '송화'가 지닌 감정의 밀도를 선명하게 세워오며, 깊은 울림을 전해온 대표 캐스트다.
새로운 송화로 합류하는 이봄소리는 '마리 퀴리' '프랑켄슈타인' '브론테' 등에서 폭넓은 캐릭터 스펙트럼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로, 이번 시즌에서 또 다른 결의 송화를 예고한다. 또한 또 하나의 새로운 송화로 K-POP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멤버 시은이 합류한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받는 스테이씨의 멤버로서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폭넓은 팬층을 구축해 왔으며, 아역배우 출신으로 연기 경험을 쌓아온 이력을 바탕으로 '서편제' 속 송화의 감정선을 동시대 감각으로 확장해 무대 위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선 '노년 송화' 역의 신설과, 그 역할을 특정 페어 구성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시도를 도입한다. '젊은 송화(20대의 송화)'와 '노년 송화(후반의 송화)'를 한 무대에서 페어로 겹쳐 세우는 방식으로, 단순한 캐스팅 추가가 아니라, 송화의 후반 생애가 지닌 깊이와 피날레의 정서를 더욱 또렷하게 전달하려는 제작적 선택이다.
'노년 송화' 역은 소리꾼 정은혜가 맡는다. 정은혜는 소리꾼이자 배우, 작창가로 활동하며 7세부터 판소리를 시작해 장기간 수련을 이어온 아티스트로, '소리의 연륜'이 필요한 노년 송화의 결을 무대 위에서 설득력 있게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도입되는 '노년 송화'는 시은이 연기하는 '젊은 송화'와 페어로만 구성되어 운영된다.
동호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경수, 유현석, 그리고 소리꾼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동호는 어린 시절 유봉을 증오하면서도 송화와 유랑하며 애틋한 정을 쌓고, 결국 '자신의 소리'를 찾아 길을 떠난다. 그러나 송화를 향한 그리움을 평생 안고 살며, 기나긴 방황 끝에 다시 소리와 송화를 찾아 돌아온다.
아버지 유봉 역에는 서범석, 박호산, 김태한이 캐스팅됐다. 유봉은 진정한 소리꾼이 되고 싶었지만 현실과의 불화로 꿈이 꺾인 채, 못다한 꿈의 한풀이를 자식에게 강요하는 인물이다.
다시 돌아오는 2026 뮤지컬 '서편제'는 초연부터 작품의 결을 함께 만들어온 배우들과 새로운 라인업과 확장을 시도하며 작품의 시간성을 한층 선명하게 만들 예정이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시대의 감각과 관객의 언어로 다시 번역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