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접전 끝에 패배를 떠안은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은 경기 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렸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4-26 33-31 23-25 17-25)으로 패배했다. 네 세트 모두 팽팽한 흐름 속에서 경기가 전개됐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끝내 웃지 못했다.

경기 내내 우리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며 한국전력과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이로써 3연승 도전에 실패한 우리카드는 시즌 성적 11승 15패, 승점 32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여러 차례 비디오 판독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판정 결과가 연이어 한국전력 쪽으로 향하자 우리카드 선수단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경기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경기 후 자신의 책임을 먼저 언급했다. 박 감독대행은 "제가 감정이 앞서다 보니까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선수들은 다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비디오 판정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차분한 입장을 유지했다. 박 감독대행은 "판정은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그것 때문에 경기를 졌다고 보지는 않는다. 결국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컸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막바지에는 두 외국인 선수의 감정적인 장면도 눈에 띄었다. 하파에우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는 흐름이 기울어가는 상황 속에서 흥분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알리는 상대의 서브 에이스가 나온 직후 흐름을 끊기 위해 무릎을 잡고 코트에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대행은 외국인 선수들의 성향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알리는 이란 선수고, 아라우조는 브라질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워낙 열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 표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막판 상황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인정했다. 박 감독대행은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마지막에 알리 선수가 무릎을 잡고 코트를 빠져나온 장면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라며 "경기가 풀리지 않다 보니 감정이 앞섰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