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로 클로킹 포트폴리오 10배 확대 전망
10억달러 매출 목표 달성 가속화 기대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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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타임 ① AI 데이터센터 특수에 '깜짝' 실적...주가 신고점>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쿼츠에서 실리콘으로, 타이밍 산업 혁신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Si타임(종목코드: SITM)은 MEMS (마이크로 전자기계 시스템) 기반 실리콘 타이밍 솔루션으로 업계를 혁신해온 기업이다. 전통적인 쿼츠 기반 타이밍 장치를 실리콘으로 대체하면서 우수한 주파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고객이 성능, 소형화, 저전력, 신뢰성을 바탕으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i타임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공진기, 클록 집적회로, 오실레이터(발진기)를 포함한 실리콘 타이밍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통신, 자동차, 산업,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소비자, 항공우주 및 방위 분야 등 다양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에서부터 위성, AI 서버에 이르기까지 현대 전자기기의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이 점점 더 연결되고 데이터 중심으로 발전함에 따라 정밀 타이밍이 반도체 가치 사슬에서 전략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모든 칩, 자동차, 네트워크가 정밀한 타이밍을 요구하는 부품에 의존하게 되면서 Si타임은 틈새 강점을 확장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 '획기적 이정표' 르네사스 인수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된 르네사스 타이밍 사업 인수 계획은 Si타임의 성장 전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Si타임은 르네사스의 타이밍 사업 관련 자산을 현금 15억 달러와 약 413만 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 사업은 거래 종결 후 12개월 동안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총마진은 약 70%에 달한다. 매출의 약 75%는 AI 데이터센터 통신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시스트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의 클로킹 포트폴리오를 10배 이상 확대하고, 통신·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 등 타이밍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의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고의 순수 정밀 타이밍 기업으로서 10억 달러 매출 달성 경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Si타임은 1만 명 이상의 고객과 클록 생성기, 버퍼, 네트워크 동기화 장치, 지터 감쇠기를 포함한 고도로 보완적인 클로킹 제품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Si타임의 MEMS(마이크로 전자기계 시스템) 공진기 기술을 르네사스의 임베디드 컴퓨팅 제품에 통합하기 위한 파트너십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Si타임은 인수 자금을 보유 현금과 웰스파고 은행으로부터 확보한 9억 달러 규모의 확정 부채로 충당할 계획이다. 거래는 통상적인 종결 조건과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2026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완료 후에는 거래 첫 해에 비GAAP 주당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네사스의 시바타 히데토시 CEO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임베디드 컴퓨팅 리더십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이 Si타임의 MEMS 타이밍 기술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바타 CEO는 거래 완료 후 Si타임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 2026년 전망과 월가 평가
Si타임은 2026년 1분기 매출을 1억 100만 달러에서 1억 400만 달러 사이로 전망했다. 이는 중간값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70% 성장에 해당한다. 총마진은 약 62%, 비GAAP 주당순이익은 1.10달러에서 1.17달러 범위로 예상된다. 바시스트 CEO는 "2026년에도 CED 부문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회사는 연간 매출 성장률 25~30%, 총마진 60~65%(인수 효과로 상단에 근접), 영업마진 30% 이상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르네사스 인수로 이 목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CNBC 집계에 따르면 10개 투자은행(IB) 중 2곳이 '강력 매수', 6곳이 '매수', 2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420.29달러로 5일 종가에서 상승 여력이 2.44%에 불과하지만, 최고 목표주가는 500달러에 달한다.
스티펠의 토레 스반베르그 애널리스트는 5일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Si타임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고성장 기업으로서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스 캐피털의 수지 데실바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450달러로 올리며 "CED 부문의 성장이 지속돼 전반적인 계절적 요인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덤의 N. 퀸 볼턴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4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분기 종료 시점에서 수주 대비 매출 비율이 1.5를 넘어 전반적인 수요 환경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과제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Si타임은 베타값 2.54로 변동성이 큰 편이어서 인수 완료 때까지 주가 변동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이번 인수는 르네사스로부터의 사업 분할(carve-out) 형태로 진행되며, 규제 승인과 통합 과정의 복잡성이 단기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Si타임은 분기 말 기준 8억 840만 달러의 현금 및 단기 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르네사스 타이밍 사업 인수에는 15억 달러의 현금 지급이 필요해 단기적으로 레버리지가 높아질 전망이다. 경영진은 결합된 사업의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인수 완료 후 24개월 내 레버리지를 2배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인수 대상인 클록 사업은 과거 Si타임의 오실레이터 사업보다 성장 속도가 더뎠던 만큼, 클록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되지 않을 경우 결합된 회사의 유기적 성장 구성이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간과됐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 Si타임이 AI 시대의 정밀 타이밍 수요 급증과 전략적 인수합병(M&A)를 발판 삼아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