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일본의 심해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가 허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상하이시 시정부 산하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소장을 지냈던 천훙빈(陳鴻斌)은 중국 매체 관찰자망 기고를 통해 일본의 심해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은 지난 2일 남태평양 심해에서 탐사선 채굴 장비를 가동해 처음으로 수심 5700m에 있는 진흙을 시굴했다. 일본은 2012년 이곳에서 희토류가 고농도로 포함된 진흙을 발견했으며, 최근 시굴에 성공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중의원 선거(총선) 과정에서 해당 소식을 적극적으로 내세웠으며 "일본 탐사선이 마침내 심해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시굴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제 더 이상 희토류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도 내놓았다.
천훙빈 전 소장은 "2009년 일본 희토류 수입 물량에서 중국이 93%를 차지했었으며,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이후 일본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입 물량 중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66%로 낮아졌을 뿐"이라며 "일본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3위 희토류 소비국이며, 오랜 기간 희토류를 비축해 왔다"고 소개했다.
천 전 소장은 "지난 2일 시굴된 진흙에 희토류가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는 오는 15일 선박이 일본으로 귀환한 후에야 확인할 수 있다"며 "희토류가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진흙에서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을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국가가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제 능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며 "미국도 희토류를 채굴해 중국으로 운송해 정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이 희토류 정제 능력을 지니고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일본이 희토류를 추출하더라도 심해 시굴 비용과 물류 비용이 높은 만큼 추출된 희토류가 경제성을 지닐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본격적인 심해 진흙 채취 작업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되며, 충분한 경제성을 입증해야만 기업들이 상업 생산을 진행할 것"이라며 "상업화 여부는 2028년 3월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전 소장은 "희토류 산업의 베테랑인 야스나가 류오 일본 미쓰이물산 회장은 지난해 9월 희토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며, 지금까지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희토류 독립'을 말하는 것은 완전한 오도이자 허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심해 희토류 프로젝트는 명확한 상업적 전망을 가진 프로젝트가 아니며 훗날 상업화 시도가 이뤄지더라도 국가 보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네덜란드 컨설팅업체인 아다마스는 "심해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는 아주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규모의 수요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천 전 소장은 "과거 일본은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지만 현재 시장은 냉담한 상황"이라며 "이와 마찬가지로 희토류와 관련해서 일본은 앞으로도 황당한 장면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