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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오르는 집값" 전국 부동산 거래액 3년 만에 4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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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플래닛 2025년 시장 분석
2025년 전국 매매거래량 109만건 기록
거래액 448조원…아파트가 견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전국 부동산 시장이 잇따른 규제 속에서도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거래금액 400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특히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상승을 주도하며 전체 시장 회복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25년 연도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자료=부동산플래닛]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025년 연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09만7508건으로 전년(106만830건)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금액은 377조3446억원에서 448조3503억원으로 18.8% 늘었다. 2022년(311조9027억원) 이후 300조원대에 머물던 연간 거래규모가 3년 만에 40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부동산 유형 가운데 연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유형은 아파트였다. 지난해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거래는 50만3562건으로 전년(44만350건)에 비해 14.4% 늘었다. 거래금액은 203조554억원에서 266조536억원으로 31.0% 증가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6월 거래량이 5만3913건으로 2021년 8월(5만8940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거래금액은 34조1620억원으로 2020년 6월(43조6876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6.27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 악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7, 8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어 발표된 '10.15 대책'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유입되며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났으나 연말에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세종으로 거래량은 3973건에서 5758건으로 44.9% 늘었고 거래금액은 1조9703억원에서 2조9638억원으로 50.4% 증가했다. 서울(40.7%), 울산(23.1%), 부산(23.0%), 경기(17.5%) 등의 거래량 증가세도 돋보였다. 거래금액의 경우 세종에 이어 서울(48.8%), 부산(33.4%), 울산(31.6%), 경기(31.4%)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만9701건으로 전년(3만5206건)보다 12.8%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7조5285억원에서 9조3240억원으로 23.9% 늘었다.

연간 거래량은 17개 시도 중 11곳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이 470건에서 771건으로 64.0% 늘어 상승률 1위에 올랐고 대구(34.2%), 인천(29.9%), 충북(25.0%), 부산(24.5%) 등이 뒤따랐다.

거래량이 감소한 6개 지역 중에서는 전북(-52.2%)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강원(-29.6%), 경남(-18.6%), 세종(-15.8%), 제주(-11.6%), 전남(-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역시 11개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대구는 744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69.3% 증가했으며 울산(58.6%), 서울(38.0%), 경북(37.7%), 인천(37.2%) 등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북(-59.3%)과 강원(-57.7%)은 거래량에 이어 거래금액에서도 감소율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37.1%), 경남(-16.5%), 충남(-9.5%), 제주(-8.7%) 등의 하락세도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5년 전국 부동산 시장은 잇따른 규제와 대책 발표로 월별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연간 거래규모가 3년 만에 400조원대를 회복하며 2년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거용 부동산이 시장 반등을 견인한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은 지역·유형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AI 그래픽=정영희 기자]

Q. 2025년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어땠나요?
A. 2025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거래량은 109만7508건으로 3.5% 늘었고 거래금액은 448조3503억원으로 18.8%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2022년 이후 300조원대에 머물던 연간 거래 규모가 3년 만에 다시 400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

Q. 2025년에 가장 크게 성장한 부동산 유형은 무엇인가요?
A. 2025년에 연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유형은 아파트였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44만350건에서 50만3562건으로 14.4% 늘었고, 거래금액은 203조554억원에서 266조536억원으로 31.0% 증가해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Q. 2025년 월별 거래 흐름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2025년 6월에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5만3913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거래금액도 34조1620억원으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후 6.27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7~8월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했으나, 10.15 대책 시행 전에 막차 수요가 유입되며 일시적으로 반등한 뒤 연말에는 다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Q. 시도별로 어떤 지역이 거래량·금액 상승세가 두드러졌나요?
A. 시도별로는 연간 거래량이 14개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세종이 3973건에서 5758건으로 44.9%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거래금액에서도 세종이 1조9703억원에서 2조9638억원으로 50.4% 증가했습니다. 서울(48.8%), 부산(33.4%), 울산(31.6%), 경기(31.4%)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Q. 2025년 오피스텔 시장 동향은 어떻게 돼 있나요?
A. 2025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만9701건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7조5285억원에서 9조3240억원으로 23.9% 늘어났습니다.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울산(64.0%), 대구(34.2%), 인천(29.9%) 등이 두드러졌습니다. 거래금액은 대구(69.3%), 울산(58.6%), 서울(38.0%) 등에서 상승세가 상당했습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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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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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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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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