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실적에 '생산적 금융' 기대감 높아
설연휴 이후 중기 투자, 취약계층 지원 등 본격화
향후 5년간 최소 400조원 투입, 정책지원 늘려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난해 역대최대 실적을 달성한 금융권이 설연휴 이후 본격적인 '생산적 금융' 투자에 나선다. 4대 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투입하는 재원만 400조원에 달한다. 정부의 기대감이 높은만큼 금융권 재정 부담을 해소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조4700억원으로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2024년) 18조8742억원과 비교하면 1조5958억원(8.4%) 증가한 규모다.
그룹별로는 KB금융이 5조8430억원으로 '6조 클럽'을 눈앞에 뒀다. 신한금융은 4조9716억원으로 5조원에 육박했고 하나금융은 4조29억원으로 사상 첫 '4조 클럽'에 가입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 역시 각각 3조1413억원과 2조5112억원으로 역대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속에서도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9998억원(1.98%) 늘어난 51조5730억원으로 선방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18% 늘어난 15조302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추가적인 규제가 이어져도 대출 외 영역에서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금융권이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 요구도 구체화되고 있다. 설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금융그룹들은 '상생'을 강조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93조원, 포용금융 17조원 등 총 110조원을 지원하는 KB금융은 지난해말 국민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4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는 'K-엔비디아' 발굴을 위한 1600억원 규모의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도 결성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올해 2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실행 로드맵을 확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 2조원 ▲그룹 자체투자 2조원 ▲여신지원 13조원 ▲포용금융 3조원 등이다.
투자분과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출자와 함께 창업벤처펀드 2500억원, 인프라 개발펀드 4500억원 등 국가 핵심 산업과 메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대출분과에서는 정부의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여신 지원 계획을 구체화 중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에 당초 계획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17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첨단인프라 및 AI분야 2조5000억원 ▲모험자본·지역균형발전 등 직접투자 2조5000억원 ▲경제성장전략을 반영한 핵심 첨단산업 242개 업종 10조원 ▲K-밸류체인·수출공급망 지원 2조8000억원 등이다.
특히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그룹 차원의 '금융협의회'를 매월 개최해 해당 임원이 직접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주요현안을 공유, 그룹 차원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점검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2일 한화그룹과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방산·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중심 투자를 시작으로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했다.
서울 강남에 첨단전략산업 기업을 전담하는 '강남 BIZ프라임센터'를 개점하고 투자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NH농협금융은 그룹 차원의 '특별위원회' 출범하고 ▲모험자본·에쿼티 ▲투·융자 활성화 ▲국민성장펀드 ▲포용금융 등 4개 분과를 축으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추진한다.
또한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목표로 ▲모험자본·Equity 투자 확대 ▲기업 성장지원 대출 확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포용금융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