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 급등…브렌트유 106달러 상회
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4%대 하락
환율 1520원대 상승…달러 강세 확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 이후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 초반 종전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연설 이후 지정학적 긴장 고조 우려가 부각되며 4% 넘게 떨어지며 전날 상승분을 되돌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5.81포인트(4.12%)내린 5252.89에 거래 되고 있다. 개인은 1조3140억원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83억원, 8377원 팔아치우고 있다. 장 초반 55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대 상승 출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43%, 6.05% 떨어지며 하락하고 있다. 이외 삼성전자우(-6.67%), 현대차(-4.97%), SK스퀘어(-6.49%), 두산에너빌리티(-4.82%), 기아(-3.22%)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34%)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0%)는 상승하며 일부 종목에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우려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시장 변동성 확대의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종전 가능성 및 협상 진전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연설에서는 향후 2~3주간 강도 높은 군사 대응 가능성이 언급되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에너지 시설 및 주요 인프라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핵시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재개 조짐이 보이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보다 전쟁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대 하락세로 전환됐고, 호주 ASX200 지수 역시 상승 출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선물지수도 일제히 하락하며 최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이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오르며 배럴당 106달러를 상회했다.
김광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설은 긴장을 완전히 해소하기보다는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재확전 가능성을 열어둔 메시지"라며 "단기 안도감보다 중장기 리스크 요인이 유지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23포인트(4.95%) 내린 1060.95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754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49억원, 35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위 모두 하락세다.
환율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22.80원까지 올라 장중 152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 1510원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