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방산 투자가 전투기·잠수함 중심의 올드 디펜스에서 AI·드론·사이버 방어 중심의 뉴 디펜스로 전환하고 있다.
- 글로벌 국방 지출이 2030년까지 3조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소프트웨어·디지털 플랫폼 매출 비중이 확대된다.
- 팔란티어·로켓랩·드론쉴드 등을 편입한 2세대 방산 ETF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술 패러다임 H/W에서 S/W로
IDEF 1세대와 차별화된 전략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방산 투자의 문법이 바뀌고 있다.
록히드 마틴(LMT)의 전투기와 제너럴 다이내믹스(GD)의 잠수함으로 대표되던 올드 디펜스 시대에서 인공지능(AI)과 드론, 사이버 방어, 우주 인프라를 포괄하는 뉴 디펜스의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를 포착하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 수단으로 2세대 방산 ETF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X의 SHLD와 아이셰어의 IDEF가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 방산 지출 사이클의 구조적 확장 = 2세대 방산 테마를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주요국 예산의 가시성이다.
글로벌 X는 2026년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국방 지출이 2030년까지 3조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2024년 대비 33% 이상 늘어나는 시나리오다.
보고서는 2026년 한 해에만 방산 기업들의 영업 마진이 약 120bp(1bp=0.01%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드웨어 납품 단가 인상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디지털 플랫폼의 매출 비중 확대를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유럽은 이 흐름에 특히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2025년 6월 채택한 새 가이드라인에서 2035년까지 GDP 대비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고, EU 전체의 국방 지출 비중은 2023년 GDP의 1.6%에서 2025년 2.1%로 이미 높아졌다.
포브스가 2026년 3월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AI와 양자컴퓨팅 등 방산 딥테크 분야에 2025년 투입된 민간 자본은 190억달러로, 2024년 100억달러에서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출 사이클이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 기술 패러다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 전통 방산과 뉴 디펜스를 가르는 본질적 차이는 수익 모델에 있다.

전통 방산은 대규모 시스템을 수주해 납품하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개발 기간이 길고 납품 일정에 따라 매출 인식이 불규칙하다. 반면 뉴 디펜스를 이끄는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AI 분석 서비스, 사이버 방어 솔루션을 장기 구독 계약 방식으로 공급하며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을 창출한다.
글로벌 X의 리서치 팀은 뉴 디펜스의 전형적 사례로 팔란티어(PLTR)를 지목했다. 팔란티어의 매출 성장률과 영업 마진이 전통적인 방산 대형주를 크게 앞지른다는 것.
또한 AI 무기체계와 드론 기술은 초기 개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소모품 교체 수요로 반복 매출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 수익 가시성도 전통 방산보다 월등하다.
◆ IDEF 편입 종목으로 읽는 뉴 디펜스의 실체 = IDEF(iShares Defense Industrials Active ETF)의 편입 비중 상위 종목 현황은 상품이 단순한 방산 ETF와 차별화된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5월11일(현지시각) 기준 IDEF의 포트폴리오에는 RTX(8.98%)와 록히드마틴(4.96%), 제너럴다이내믹스(4.36%), 노스롭그루먼(3.74%) 등 전통 방산 대형주가 무게 중심을 잡고 있지만 1세대 방산 ETF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팔란티어로 4.34%의 비중을 차지하며 4위에 랭크됐다.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전통적인 하드웨어 방산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포트폴리오 5위 안에 편입된 것.
팔란티어는 미 국방부의 'Right to Integrate' 이니셔티브에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전통 방산 대형주들과 나란히 참여하고 있으며, 전장 데이터 분석과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전통 방산 ETF인 ITA나 XAR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종목이다.
편입 비중 2.46%인 로켓랩(RKLB)은 '우주' 축을 대표한다. 2025년 12월 미 우주개발청으로부터 8억1600만달러 규모의 위성 제조 계약을 수주했고, 기존 5억1500만달러 계약까지 합산하면 SDA 계약 누적 총액이 13억달러를 넘어섰다.
2026년 5월에는 RTX와 함께 미 우주군의 우주 기반 요격체(Space Based Interceptor) 프로그램에 선정, 극초음속 위협 방어 역량 시연을 맡게 됐다. 저궤도 군사 위성 발사와 국방 우주 인프라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은 1세대 방산 ETF에서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영역이다.
편입 비중 1.62%인 드론쉴드(DRO)는 대(對)드론 방어라는 또 다른 뉴 디펜스 축을 담당한다. 호주 증권거래소(ASX) 상장 기업인 드론쉴드는 AI 기반 카운터-UAS(Counter-Unmanned Aircraft Systems) 전문 기업으로, 드론을 탐지·추적·무력화하는 휴대형 시스템부터 고정식 기지 방어 시스템까지 전 제품군을 운용한다.
러-우 전쟁에서 드론이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면서 대드론 방어 수요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 영역의 순수 플레이어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는 점은 전통 방산 ETF와 가장 뚜렷이 구별되는 지점이다.
지리적 구성도 IDEF의 차별화 요소다. 독일 라인메탈(2.64%), 영국 BAE시스템즈(1.99%), 일본 미쓰비시중공업(2.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5%)까지 아시아·유럽 방산주를 고루 편입하고 있어 미국 중심의 1세대 ETF가 담지 못하는 유럽 재무장 모멘텀과 아시아 방산 성장까지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담아냈다.
![]() |
NATO 회원국들의 GDP 대비 5% 국방비 지출 목표 채택이 현실화되면서, 유럽 방산주 노출이 없는 1세대 ETF 대비 이 부분의 차별화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 2세대 방산 섹터의 투자 리스크 = 이른바 뉴 디펜스 테마의 구조적 성장 논리가 강하더라도 투자에 내재된 리스크를 외면할 수 없다.
우선, 지정학적 순환 리스크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급진전되거나 주요 분쟁이 예상보다 빨리 진정될 경우 방산 테마 전반이 단기 급락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말 SHLD는 평화 협상 기대감과 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며 고점 대비 약 15% 조정을 받은 바 있다.
SHLD(Global X Defense Tech ETF)는 뉴 디펜스 테마 ETF 가운데 현재 가장 큰 시장 검증을 받은 상품으로, 50여개 글로벌 방위기술 기업을 편입했다. 상품의 포트폴리오 역시 전통 방산 ETF와는 다르다. 소프트웨어·AI·디지털 시스템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팔란티어와 AXON, 크라토스 디펜스 등이 핵심 편입 종목으로 자리하고 있고, 전통 방산 대형주인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가 포함돼 있지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보잉의 경우 민간 항공 매출 비중이 크다는 이유로 편입 대상에서 제외, 1세대 방산 ETF와 철학적으로 구별된다는 평가다.
두 번째 리스크는 밸류에이션이다. 2025년 말 기준 뉴 디펜스 섹터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26배 수준으로, 전통 방산 대형주 대비 프리미엄이 상당하다.
세 번째는 상품 구조 리스크로, SHLD의 경우 전자기술 편입 비중이 87.7%에 달해 사실상 테크 ETF에 가까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IDEF 역시 액티브 운용인 만큼 매니저 재량에 따른 포트폴리오 집중도나 회전율 위험도 감안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