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 외환시장에서 18일 엔화 환율이 장중 급등락하며 39년 만의 최저 수준 근처까지 떨어졌다.
- 96엔 분기점을 앞두고 개입 경계와 투기 세력 포지션 정리로 변동성이 커졌고, 엔화 순매도 규모도 확대됐다.
- FOMC의 매파 행보와 미일 금리 차 확대 기대 속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달러지수는 202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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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했다. 한때 1달러=161.80엔대로 떨어지며 39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근접한 뒤, 다시 80전가량 엔화 강세가 진행되는 장면도 나타났다. 달러 강세 압력과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이 맞서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1달러=160엔대에서 움직이던 엔화 환율은 161엔대로 진입한 뒤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외환시장 개입을 예상한 엔화 매수 주문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 가격대를 돌파하면서 손절매 주문까지 겹쳐 엔화 매도가 가속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다음 분기점'으로 주목한 수준은 161.96엔이다. 이는 2024년 7월 기록한 직전 최저치다. 이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1986년 12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화가 달러당 260엔 안팎에서 120엔 안팎까지 급격히 절상된 시기다.

환율이 조금씩 이 분기점에 접근하자 엔화는 갑자기 161엔 부근까지 급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떠올렸지만, 엔화 매수세가 일단락된 뒤에는 다시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하며 161엔대 초반에서 안정을 찾았다.
시장에서는 "엔화 매도에 나섰던 투기 세력이 일시적으로 포지션(보유 물량)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겹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올해 4~5월 대규모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실제 개입이 이뤄질 경우 엔화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작은 가격 변동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을 포함한 비상업 부문의 엔화 순매도 규모(9일 기준)는 14만5818계약(약 17조 원)으로 전주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최근 엔화 약세는 달러 강세의 영향도 크다. 달러는 엔화뿐 아니라 주요 통화 전반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 대비로는 18일 한때 1유로=1.145달러대로 상승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달러 가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참가자들의 정책금리 전망 중앙값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매파적' 결과로 나타났다. 3월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했지만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장에서는 이 결과를 반영해 빠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BOJ도 16일 정책금리를 1%로 인상했다. BOJ는 "금리 인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반년에 한 번 정도의 완만한 속도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미일 금리 차 확대 전망이 달러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늘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종합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달러인덱스)는 18일 한때 100 후반대로 올라서며 2025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2026년 1월에는 약 4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미국에 대한 신뢰 약화와 함께 진행됐던 '탈(脫)달러' 흐름이 일부 되돌려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