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부산노동포럼은 22일 부산시의회에서 BPA의 청년 정규직 일자리 확대 외면과 항만보안 소홀을 공개 비판했다.
-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했는데도 BPA가 계약직·임시시설 위주로 인력과 보안 대응을 하고 중장기 전략과 청년 뉴딜 정책 부응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 BPA는 크루즈터미널 증축과 전용 터미널 신축 등 단계별 전략과 수요 변동성에 따른 기간제 채용 불가피성을 주장하며 포럼 비판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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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확대 외면·정규직 채용 필요
BPA, 크루즈터미널 확충 계획 등 반박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노동포럼이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급증에도 불구하고 부산항만공사(BPA)가 정규직 중심 청년 일자리 확대와 항만보안 강화를 외면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부산노동포럼은 2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발 크루즈 관광 재개로 부산항 입항 신청이 전년 대비 약 22배 늘고 올해 상반기 크루즈 관광객만 32만명을 넘어선 상황에도 BPA가 대통령 지시와 부산시 청년 뉴딜 정책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은 "부산항만공사가 정규직 채용과 상설 인프라 확충 대신 계약직 채용과 임시 가설시설에만 의존하며 국가 관문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발 크루즈 운항 재개 이후 부산항 크루즈 입항은 '역대급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크루즈 관광객은 연내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BPA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100만명 유치' 목표를 내세워왔다.
포럼은 "이는 단순한 관광 수요 증가가 아니라 숙박·음식·교통·쇼핑·문화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부산항이 선도한다면 향후 10년 이상 지속 가능한 크루즈 산업 기반과 공공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루즈 수요 급증과 달리 항만 보안과 인력 운용은 여전히 '임시 대응'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가 차원에서 부산항 보안 인력·시설 확충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BPA는 상황을 1~2년짜리 일시적 현상으로만 보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BPA가 여전히 ▲정식 크루즈터미널 증축 대신 에어돔 방식 임시 가설시설 선택▲정규직 채용 대신 단기 계약직 위주의 인력 운용▲증가하는 관광객에 상응하는 정규 보안 인력 증원 계획 부재 등 단기 처방에 머물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국가 관문인 부산항을 세계적 크루즈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이 사실상 부재한 상태"라고 꼬집으며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X-ray 판독요원 2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고 교육 인프라를 확대했지만 BPA는 유사한 보안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인력 확충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부산시의 청년 일자리 정책과의 괴리도 지적했다. 포럼은 "부산시가 청년 뉴딜 정책을 통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 핵심 공공기관인 BPA는 오히려 계약직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날 센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는 청원경찰 근무체계를 전면 4조 2교대로 전환할 경우 약 100명 규모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향후 X-ray 장비 도입에 따른 인력까지 포함하면 최대 150~200명 수준의 추가 채용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지난 6월 '항만보안 체계 정비 방안'을 통해 부산항 청원경찰 인력이 하루 평균 50명 이상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높은 이직률과 전문성 확보 한계도 문제로 제기됐다.
곽영빈 운영위원장은 "크루즈 산업 확대는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라며 "BPA 단기 대응을 넘어 정규직 중심 인력 확충과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PA는 부산노동포럼이 제기한 크루즈터미널 시설 확충 및 인력 운용, 중장기 전략 부재 지적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크루즈터미널 시설 확충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북항 크루즈터미널 CIQ(출입국·검역) 구역과 대합실을 기존의 2배 이상 규모로 증축하고 동시에 영도에는 임시시설을 신축해 단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시설은 북항 증축과 별도로 급증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완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장기 전략이 없다는 지적에는 지난달 30일 '2030 부산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 하에 대외 발표했으며 이 계획에 2030년까지 5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 크루즈선 모항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크루즈터미널 신축 방안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단기 임시시설, 중기 북항 증축, 장기 전용 터미널 신축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전략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계약직 채용과 관련해서는 "크루즈 산업은 2017년 사드 사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최근 중·일 관계 변화에 따른 한국행 크루즈 수요 급증 등으로 수요 변동성이 매우 큰 산업"이라며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우선 기간제 인력으로 충원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BPA 관계자는 "일부 내용이 실제 추진 중인 시설 확충 계획과 중장기 전략, 인력 운용 배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유감"이라며 "향후에도 정확한 정보 제공과 설명을 통해 시민과 이용자의 이해를 돕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