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명우가 7일 벨기에 월드컵 결승서 야스퍼스를 꺾고 우승했다.
- 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의 벨기에 정상이며 통산 6승을 달성했다.
- 세계랭킹 1위를 굳힌 조명우가 3쿠션 새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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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에 '3쿠션의 메카' 벨기에서 정상 등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화백'이 3쿠션 성지에서 '1인 천하 시대' 시작을 알렸다.
조명우(서울시청)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에 벨기에에서 당구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통산 월드컵 6승을 달성하며 고(故) 이상천이 보유했던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승 기록도 넘어섰다. 특히 28세의 한국 당구 천재가 '당구의 전설' 레이몽 클루망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둔 우승이라 의미가 더 컸다. 조명우는 이제 단순한 세계랭킹 1위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중심이 됐다.
조명우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벨기에에서 열린 UMB(Union Mondiale de Billard, 세계캐롬연맹) 리에르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애버리지 2.777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야스퍼스를 18이닝 만에 50-38로 제압했다.

지난 6월 앙카라월드컵 결승에서 야스퍼스를 50-49로 꺾었던 조명우는 3개월 만의 재대결에서도 웃었다. 올해 두 차례 월드컵 결승에서 모두 야스퍼스를 꺾어 상대 전적 2승1패로 앞서게 됐다.아울러 이번 시즌 세 번째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1위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조명우는 초반 6-5, 8-8, 13-12, 15-13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10이닝 야스퍼스가 6점을 몰아치며 15-19로 뒤집었고 조명우가 곧바로 6점으로 반격해 21-19로 앞섰다. 11이닝 야스퍼스가 하이런 11점을 터뜨리며 21-30으로 다시 역전했다. 14이닝 26-34로 조명우에게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조명우는 14이닝 후공에서 하이런 11점을 폭발시키며 37-34로 전세를 뒤집었고 15이닝 공격에서 7점을 보태 44-34로 달아났다. 10점 차 리드를 잡은 후 2-3-1 연속 득점으로 50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냈다.

조명우에게 이번 우승은 단순한 월드컵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994년 고 이상천이 겐트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32년 만에 한국 선수가 벨기에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앤트워프 세계선수권에서 준결승에 올라 벨기에 무대 시상대에 처음 선 조명우는 1년 만에 마침내 정상까지 올랐다. 당시 조명우는 준결승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3점 차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조명우의 월드컵 우승은 통산 6회로 늘었다. 이상천이 기록한 5승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해 포르투월드컵부터 이어진 징검다리 우승도 5회로 늘렸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더욱 굳건해졌다. 랭킹 포인트 80점을 추가한 조명우는 총 499점으로 2위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372점)을 127점 차로 앞섰다. 클루망과 야스퍼스, 토르비욘 블롬달 등이 오랜 기간 지배했던 세계 3쿠션 무대를 조명우가 자신의 시대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 월드컵 종합 순위 경쟁에서도 조명우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조명우는 284점으로 딕 야스퍼스(178점), 에디 멕스(170점)를 크게 앞서고 있다. 올해 남은 두 차례의 월드컵은 11월 한국과 12월 이집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조명우의 경기력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조별리그에서 3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16강에 오른뒤 16강에서 쩐타인룩(베트남)을 26이닝 만에 50-43으로 꺾었고 8강에서는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31이닝 만에 50-44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바오프엉빈(베트남)을 만났다. 조명우는 하이런 21점과 애버리지 3.333을 앞세워 15이닝 만에 50-30으로 완승했다.
준결승에서 튀르키예의 신성 베르카이 카라쿠르트를 23이닝 만에 50-38로 꺾고 결승에 오른 야스퍼스는 지난해 세계랭킹 13위까지 떨어지며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8위까지 올라서며 톱10에 복귀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