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번주(2003.12.22~12.26) 외환시장에 대한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을 담아 게재합니다. 이번주 외국계은행 딜러로는 ABN암로 윤종원, 씨티은행 박세현,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CSFB 정재욱, DBS 김영천, 도이치 정소진, HSBC 이주호, JP모건체이스 이성희, 스탠다드챠타드 박준석, 도쿄미쓰비시 정인우 딜러 등 10명(회사 가나다 ABC순)이 참가했습니다. 외환시장 판단과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번주 외국계 딜러 환율 전망 ▷ ABN암로 윤종원 딜러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연말을 맞아 종가관리 가능성도 있어 결제쪽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여태까지 수출 네고가 부각됐다면 앞으로는 결제 서포트(support)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2월말에 접어들면서 외국계은행들은 북클로징을 많이 했고, 역외 투자은행(IB)들은 포지션 방향을 잡고 보유전략으로 움직임이 덜한 듯하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수급만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달러매수개입이 지지된다면 연말 1,190원대로 상승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수출 네고물량 출회가 뒤로 미룬다면 점차 상승 실마리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이번주에는 1,185~1,195선을 예상한다.▷ 씨티은행 박세현 딜러 당국의 의지가 확인됐다. 월말 네고 장세로 들어가고 있으나 지난 11월의 경우를 보더라도 당국의 실제 의지가 강하면 받아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다소 무리수가 있어 보이나, 단기적인 면에서 당국 우위의 장세가 예상된다. 공급면에서는 네고와 주식 물량, 픽싱 등이 주목된다. 달러/엔은 별다른 을 주지 못할 것이다. 이번주 1,188원이 지지되고 1,195원 위에서는 네고가 예상된다. ▷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딜러 연말까지는 당국의 환율 방어의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클로징도 많이 된 상황에서 딜러들도 무리수를 두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이번주에는 1,185~1,193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단 하방경직성이 심화될 때에는 결제수요가 쫓기기 때문에 1,195원대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수출업체들은 대체로 헤지를 해놓은 상태여서 급한 물량이 아니면 서두를 이유가 없다. 그러나 결제쪽은 외환예금에 담아뒀던 수준까지 환율이 올라오고 있어 다소 조급증을 낼 수 있다. ▷ CSFB 정재욱 딜러 연말을 앞두고 북클로징을 하고 있어 새로운 포지션을 잡기보다는 기존의 포지션을 다듬는 분위기로 거래가 활성화되긴 힘들다. 이번주에는 1,185~1,195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108대 가긴 힘들고 ‘후세인 효과’가 미진한 것을 보면 실질적인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200원대 가긴 힘들 것으로 본다. ▷ DBS 김영천 딜러 이번주에는 1,185~1,195원을 예상한다. 당국의 개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픽싱과 네고가 공급쪽에서 하향시도를 벌일 것이다. 외화예금이 많은 업체들의 결제도 관심이다. 연말까지 수입기업의 입장을 생각하면 1,200원대 이상 상승하긴 힘들어 보인다. 정부가 그 이상으로 무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도이치 정소진 딜러 외환당국이 연말 환율을 1,190원대에서 유지하고픈 의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 연말을 맞아 장이 얇은 상황에서 딜러들도 무리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달러/엔도 107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초 픽싱매물로 한 차례 하향 압력이 예상되나 많더라도 흡수는 가능할 것이다. 이번주에는 1,188~1,195원대가 예상된다. ▷ HSBC 이주호 딜러 달러/엔 환율이 107대 초반이 지지되고 연말을 맞아 통상적인 종가관리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유사의 계절적 수요나 북핵 문제 등을 감안하면 1,185~1,200원대로 거래대가 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들은 선네고로 여유가 있다. 현재 숏플레이보다는 롱플레이가 잃어도 적게 잃고 얻어도 크게 먹는 등 플레이 선택상 부등호가 롱위주로 쳐진 게 시장여건이다. 정부의 지지 하에 정유사 매수가 들어오면서 레벨이 올라갈 경우 일부 풋옵션 매수 역외세력들의 커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만약 1,195원이 위로 뚫린다면 1,20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JP모건체이스 이성희 딜러 업체들이 환율이 갑자기 오르면서 사질 못했다. 또 머니마켓에서 계속 돌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 이번주에는 크리스마스 휴일 요인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넓게는 1,180~1,200원으로 보고 있으나 좁게는 1,185~1,195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그동안 위로는 1,192원대를 뚫지 못했으나 달러/엔이 한번쯤 위로 오를 수 있는데, 만약 달러/엔이 1엔이 오른다면 1,200원대를 터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주식보유량이 많고 원화도 많이 보유해 외국인 주식 순매매가 외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 스탠다드챠타드 박준석 딜러 연말 장세로 접어들었다. 북클로징이 늘어나고 있다. 연말까지 현재의 정부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것 같다. 당국도 1,190원대면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네고장에서 얼마나 받아낼 것이냐가 관건이다. 정유사는 애매한 입장인데 위쪽으로 더 올린다면 정유사 등 결제업체들의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주 거래범위는 1,185~1,195선으로 예상된다. ▷ 도쿄미쓰비시 정인우 딜러 외국계 중에는 북클로징을 한 데가 꽤 있다. 시장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딜러들도 포지션을 많이 가져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연말을 앞두고 현재 레벨에서 크게 움직일 요인은 많지 않다. 정유사 결제가 나올 수 있으나 대체로 시장가중평균환율(MAR) 수준에서 수급이 처리되는 분위기 같다. 이번주 거래범위는 1,184~1,194원선로 예상한다. 연말까지는 순수하게 수급만 가지고 1,200원대로 오를 것 같지는 않다.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수입업체들이나 엔화 대출업체들이 헤지를 제대로 못해 환차손이 우려되고, 아시아 국가가들의 달러대비 절상폭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본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