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밤 미국 버냉키 의장의 금리인상 중단시사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물가보단 경기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긴 버냉키 입으로 인해 주식시장 참가자들이 고무되는 분위기다.유가도 현재로선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최근 중동분쟁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가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인 상황이다.이같은 대외불안 요인 완화에 따라 당분간 아시아 증시의 반등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일발 악재가 쌓여가는 상황 속에서 다시 시장의 구심점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긴축이 전세계적 화두였는데 이번 버냉키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부담을 한결 덜었다"며 "오늘 프로그램매매에서 긍정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버냉키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선 아직 모호하다.우선 어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 압력을 그대로 남겨뒀다. 또 6월 근원 CPI는 4개월 연속 0.3% 상승, 예상치 0.2% 상승을 넘어섰다. 여기에 더해 주거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 압력은 여전히 큰 부담이다.또한 실적중심의 미국 주식시장에서 오늘 새벽 장마감에 즈음해 발표된 기대이하의 인텔 실적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우려됐던 코스피 1200선 붕괴 등 시장 급락에 대해선 당분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시황 전문가들의 목소리다.시장 관계자들은 "버냉키 발언 등으로 국내증시가 당장 조정을 벗고 올라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악재가 해소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4/07/09/2407090218275050_t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