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한국전력 주가도 주춤하고 있다.한국전력은 23일 오전 10시 5분현재 전날대비 0.54% 내린 3만6700원에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간 외국인들이 물량을 내놓은 반면 기관들이 7일 연속 순매수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사는 최근 한준호 사장이 밝힌 '전기요금 누진율 단계별 축소 방침에 대한 영향'으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일단 이에대해 '전기요금인하와는 관련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누진제 단계별 축소방침은 이미 수년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용도별 원가회수율 조정의 연속"이라며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주택용, 상업용 전기요금은 인하되고 산업용 전기요금은 인상되는 것일 뿐 용도별 전기요금 변경정책이 한전의 평균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용도별 요금조정 시기를 다르게 가져가거나 조정폭을 다르게 함으로써 평균요금에 변동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얼마전 산업자원부에서 당분간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해 요금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2007년 기준으로 한전의 EBITDA는 약 9조원, 예산상의 Capex는 10조원 수준이어서 FCF가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하게되는 등 한전으로서는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은 있으나 내년까지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뉴스핌 Newspim]이규석기자newspim200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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