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 세대 앞을 내다보고 마련한 최초의 국가 장기종합전략인 ‘비전 2030-함께가는 희망한국’을 발표했다.성장과 복지의 조화로 2010년대에는 선진국에 진입하고 2020년대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성숙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정부는 30일 180여명의 국무위원, 국정과제위원장,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30 보고회의’를 열고 시안을 확정, 발표했다. ‘先성장 後복지’ → ‘동반성장’정부의 문제의식은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문제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2008년쯤이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에 진입할 전망이지만 복지지출은 선진국 대비 1/3 수준이고 그 결과 국민의 삶의 질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란 분석이다.집 문제와 사교육비에 시달리고, 애 낳기 겁나며, 노후도 불안한 것이 현재 국민들의 심정.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아프면 집안 전체가 빈곤층으로 추락할 수 있고, 게다가 패자부활의 기회도 사라져 가난이 대물림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이에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 이제 ‘물적자본 위주 재정’에서 ‘사람 중심 재정’으로의 전환, 동반성장이 없으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비전 2030’의 근본 마인드다. 2020년까지 선진국 진입...2030년엔 ‘세계 일류국가’ 목표정부는 ‘비전 2030’ 실현 과정으로 2010년까지는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되는 주요 경제, 사회제도의 혁신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세부적으로는 제도 혁신 과제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확대 △학제 개편 △국민연금 개혁 △주민생활지원서비스 전달체계 개편 △FTA 체결 확대 등을 들고 있다.또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적극적 고용전략 추진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확대 △보육서비스 방과후 활동 확대 △근로장려세제 도입 △노인수발보험제도 도입 등을 선제적 투자 과제로 꼽았다.이 같은 제도혁신이 완료된 후에는 지속적인 성장 및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통해 2010년대에는 선진국에 진입하고 2020년대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성숙한 선진국, 이른바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이다.이를 통해 2030년에는 1인당 GDP가 4만9,000달러로 현재의 스위스 수준에 도달하고 삶의 질 순위는 10위로 현재의 미국 수준을 추월한다는 야심찬 계획.60대 이상 노인의 2/3가 연금혜택을 받고 치매 및 중풍 노인은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건강보험 보장률을 85%까지 높여 전 국민이 병원비 걱정, 먹거리 걱정 없는 사회로 만들고 장애아 무상보육 및 교육 등 소외계층의 복지혜택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문제는 ‘어떻게’...추가 재원 해마다 최소 15조원 필요문제는 이러한 비전을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 하는 것.정부는 비전 실현을 위해 추가 재원이 매년 총 GDP의 약 2%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는 GDP의 0.1%에 불과하나, 오는 2011년부터는 해마다 2.1%에 해당하는 비용이 추가된다.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GDP는 7,930억 달러이므로 약 160억달러(15조3,6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한 셈. 결국 2011년부터 2030년까지 총 1,096조원이 필요하다.복지지출 규모로 보면 2006년부터 2030년간 연평균 9.8%씩 증가해 2019년에는 GDP 대비 15%(2001년 미국 수준), 2024년에는 17%(2001년 일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2030년에는 21%까지 증가해 2001년 OECD 평균인 21.2%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에 대해 정부는 2010년까지는 세금인상 없이 지출구조조정, 비과세 감면 축소 및 과세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충당 가능하다는 입장이다.그 이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복지수준을 얼마만큼의 국민부담으로 추진할 지에 대해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복지투자가 확대되겠지만 2020년경에는 2001년의 미국, 일본 수준이고 2030년에는 2001년 OECD 평균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며 복지예산이 그리 크지 않음을 강조했다.부족재원 1,96조원은 경상가격 기준이므로 물가상승 등을 감안한 현재가치는 400조원이며 연평균으로는 16조원이라는 설명. 1인당 부담액으로는 33만원 정도다.정부는 이 날 발표된 시안에 대해 여론 수렴을 거쳐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뉴스핌 Newspim] 최중혁 기자 tanju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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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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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