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7일 조류독감이 창궐할 경우 세계경제에 무려 2조달러(원화 1,920조원 상당)에 달하는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제출했다.짐 애덤스(Jim Adams)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총재는 싱가포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계산한 바로는 조류독감 창궐시 최소한 1조달러 이상, 최악의 경우 2조달러에 달하는 비용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경제의 실질적이고 심대한 리스크"라고 말했다.그는 이 같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세계경제의 교역 및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면서 성장률이 3%포인트 잠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그는 "최근 세계경제 모형 분석결과 조류독감 발생에 따른 잠재적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사실을 도출했다"고 강조했다.세계은행의 또다른 관료는 아시아가 이미 2003년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발생한 환자 144명 중 127명이나 사망함으로써 큰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을 적시했다.국제사회는 이미 20억달러에 달하는 개발도상국 지원금을 약속한 상태이며, 이 중 12억달러가 이미 집행된 상태다.세계은행은 또한 알바니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키르기즈 공화국, 라오스, 몰다비아, 나이지리아, 타지키스탄, 터기 그리고 베트남 등지의 조류독감 발생억제를 위한 프로젝트에 총 1억5,000만달러를 지원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