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김수명 부총재보는 27일 "1~2급 상위직급자의 비중이 현재 12.7%로 감사원으로부터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이들 상위직급자 수를 계속 줄여가고 있으며, 앞으로 100명 이하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명 부총재보는 이날 '중장기 발전전략 및 경영혁신방안' 발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은 정책기관인데다 정년 보장 등으로 인해 상위직급자의 수가 10%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 4월 이성태 총재가 취임사에서 강조한 바에 따라 중앙은행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설정하고 조직개편 및 인사혁신을 통해 능력과 성과중심의 '경영혁신방안'을 수립, 이를 전행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지난 82년에는 본부부서 22개, 지역본부 14개, 국외사무소 6개, 주재사무소 3개 등에 총 4170명의 직원이 근무했다"며 "지난 7월말 현재 본부부서 16개, 지역본부 16개, 국외사무소 6개, 주재사무소 1개 등에 직원수도 2215명으로 줄어드는 등 그동안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항 등 일부 지역본부의 폐쇄 등은 그동안 중장기발전위원회에서 논의됐던 점포일 뿐"이라며 "앞으로 교통 및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업무의 효율성 등을 감안, 일부 소형 지역본부 및 지점을 대상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빠르면 올 연말까지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 경량화를 위해 본점부서의 소규모 팀을 대상으로 통폐합하거나 반(班) 조직으로 격하하고, 일부 지역본부의 업무팀과 발권팀을 업무량 변동추이 등을 감안, 업무팀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10월 대팀제 전환을 통한 팀 통폐합 조치 이후 환경 변화로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일부 팀을 중심으로 팀간 통폐합 또는 반(班) 조직으로의 격하 등 일제 정비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본부내 15~16개팀이 이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수원 등 5개 지역본부의 업무팀과 발권팀에 대해서는 업무량 변동 추이 등을 감안, 단계적으로 통폐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개방형 직책공모제(job posting) 활성화와 관련, "작년 3월 금융경제연구원장(부총재보 대우)과 사회경제연구실장을 외부 공모를 통해 채용한 바 있다"며 "내년 춘계인사(2월경)에 앞서 개방할 직책과 동 직책의 직무수행요건을 사전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외부전문가를 채용규모를 확대해 이들 전문가의 총 채용직원에 대한 비율을 지난해 16%에서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던 청원경찰.서무직원.운전직원 등에 대해선 "별도의 특정직렬제도를 신설하겠다"며 "특히 기존직원에 대해선 일정기간 근무한 이후부터 기준봉급이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제한하는 '직급별 호봉 승급 상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 그는 "정부의 고령자 지원시책 등에 부응하여 고용기간을 정년보다 1년 많은 만 59세까지 보장하되, 만 56세를 임금피크(100%)로 하여 만 57세 이후에는 3년간 순차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겠다"며 "만 56세가 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일단 퇴직처리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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